“문인으로서 오래보고 끊임없이 깊게 사색하겠다” 포부 밝혀
  • 대전시민대학에서 만학의 꿈을 키우던 주부가 수필가로 등단해 화제다. 

    대전평생교육진흥원(원장 송용길)은 대전시민대학의 학습자인 마기영 씨(42)가 지난 15일 발간된 계간지 ‘시에’(통권 40호)의 겨울호에 ‘자작나무의 눈(眼)’으로 등단했다고 밝혔다.

    마기영 씨가 수강하는 ‘창작세상 수필쓰기–여행인생, 예술인생’은 여행과 예술을 소재로 수필을 감상하고 발표하는 과정으로 강사는 유달상 씨다.

    한남대 영문과를 졸업한 마 씨는 영어강사로 활동하다가 휴식기를 갖던 중 자기계발을 위해 올 1월 대전시민대학의 문을 두드렸다.
     
    마 씨는 “평생학습을 통해 수필가라는 새 삶을 찾은 것처럼 많은 시민들이 평생교육으로써 제2의 인생을 찾는 계기를 갖기를 바란다”며 “문인으로서 오래 보고 깊게 보며 끊임없이 사색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전평생교육진흥원 송용길 원장은 “대전은 박용래 시인을 비롯하여 훌륭한 문학가가 많이 배출되는 곳이어서 대전시민대학에서 수필가가 탄생한 것은 경사스런 일”이라고 마 씨를 격려했다. 

    신인 추천란에 등재된 마기영씨의 「자작나무의 눈(眼)」은 병실 테라스의 자작나무를 통해 시아버지를 간병하면서 느꼈던 절망과 고통을 회고하며 외로움을 치유하는 구조로 형성돼 있다.

    김창식 심사위원은 “수필의 균형과 틀을 잘 갖추고 있으며 ‘자작나무의 눈’에 기댄 치유와 교감이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고 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