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공신화상 정수… 철저한 고증·연구로 충남 유형문화유산서 가치 재평가
  • ▲ 국가지정 문화유산 보물로 승격된 ‘유효걸 초상’.ⓒ천안시
    ▲ 국가지정 문화유산 보물로 승격된 ‘유효걸 초상’.ⓒ천안시
    천안시가 보유한 ‘유효걸 초상 및 궤’가 역사적·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지정 문화유산 보물로 승격 지정됐다.

    천안시는 최근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회가 충청남도 유형문화유산이었던 ‘유효걸 초상 및 궤’를 보물로 승격 지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시가 추진해 온 국가유산 승격 연구조사를 통해 해당 유물의 가치를 체계적으로 증명해낸 결과다.

    ‘유효걸 초상 및 궤’는 인조 2년(1624년) 이괄의 난을 진압한 공로로 진무공신(振武功臣) 2등에 책봉된 유효걸(1594~1627) 장군의 초상화와 이를 보관해온 상자다. 

    후손들에 의해 대대로 전승되어 온 내력이 명확하고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해 17세기 공신화상의 전형적인 특징을 잘 보여주는 우수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초상화 속 유효걸은 사모를 쓰고 가슴에 해치 흉배가 달린 단령(관복)을 입은 채 두 손을 맞잡고 앉아 있는 모습으로, 당시 공신화상의 전형적인 도상 특징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특히 초상화 제작 당시 함께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전용 궤가 세트로 보존되어 있어 사료적 가치가 더욱 높다.

    이번 보물 승격으로 천안시는 국가지정 17건을 포함해 총 110건의 국가유산을 관리하게 됐다. 

    시는 앞으로도 알려지지 않은 지역 유산의 가치를 발굴하기 위해 전문적인 연구와 조사를 지속할 방침이다.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 부시장은 “지역의 소중한 유산이 철저한 연구조사를 거쳐 국가 보물로 가치를 인정받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보존 방안을 마련해 지역 문화유산의 품격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보물 지정을 계기로 문화유산의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과 전시 콘텐츠 개발을 병행해, 시민들이 지역 역사의 자부심을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