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을 넘어 삶을 바꾸는 교육…학생의 ‘존재 변화’ 확인교사 헌신에 기댄 구조…지속가능한 직업교육 전환 요구
  • ▲ 오른쪽부터 한지숙. 백원철.남지연 임슬지 교사.ⓒ김경태기자
    ▲ 오른쪽부터 한지숙. 백원철.남지연 임슬지 교사.ⓒ김경태기자
    금메달의 숫자보다 더 깊은 것은 ‘사람의 변화’였다. 

    15일 본지는 백원철·한지숙 등 외식·기능부 교사 등과 만남을 통해, 대전 대성여고 기능경기대회 성과 이면에 놓인 교육의 본질과 한계를 함께 들여다봤다.

    현장에서 생산된 제과·제빵 실습 결과물은 학생과 교직원들이 함께 나누며 소모된다. 

    이는 단순한 실습을 넘어 ‘함께 나누는 경험’으로 이어지지만 그 이면에는 재료비와 운영비를 온전히 감당해야 하는 구조적 부담이 존재한다. 

    또 기술은 축적되지만, 시스템은 이를 온전히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기능경기대회 준비 과정은 교육의 숭고함과 한계를 동시에 드러낸다. 

    지도교사들은 정규 업무를 넘어 방과후와 방학까지 월 100시간 이상 학생들과 호흡하며 기술을 전수하지만, 방과 후 수당은 없고 초과근무 수당으로 시간당 약 1만 원 수준의 보상만 주어진다. 

    교육이 ‘헌신’에 머무는 순간, 그 지속가능성은 흔들릴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이 교육은 분명한 변화를 만들어낸다. 

    경제적 이유로 사교육에서 소외됐던 학생이 학교 안에서 기술을 배우고, 스스로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며 삶의 방향을 바꾸는 장면이 확인됐다. 
  • ▲ 최근 ‘2026년 대전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 금 4개, 은 3개, 동 5개, 장려상 3개를 획득한 학생들과 기능부 교사들 ⓒ 김경태기자
    ▲ 최근 ‘2026년 대전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 금 4개, 은 3개, 동 5개, 장려상 3개를 획득한 학생들과 기능부 교사들 ⓒ 김경태기자
    한 학생은 대회 수상을 계기로 학교에 다시 적응하고 태도까지 달라지는 변화를 보였고, 이는 직업교육이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존재를 세우는 과정’임을 보여준다.

    현장은 지금, 성과의 이면을 묻고 있다.

    ‘성과를 만든 구조’가 아니라 ‘헌신으로 버티는 구조’가 지속 가능한가에 대한 질문이다. 

    지자체와 민간, 교육당국이 함께 참여하는 지원 체계와 제도적 전환 없이는, 지금의 성과 역시 오래 지속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백은철· 한지숙 교사는 “학생들이 흘린 노력의 결실이 값진 성과로 이어져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살려 전문성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전대성여자고는 최근 ‘2026년 대전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 금 4개, 은 3개, 동 5개, 장려상 3개를 획득하며 특성화 직업교육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또 제과·제빵·피부미용·웹디자인 및 개발·애니메이션 등 5개 전 종목에서 고른 성과를 거두며 기능 인재 양성 성과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