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대 개원 앞둔 실무 교육이라더니… 일정 절반 이상이 현장 방문시민 단체 “전문성 강화보다는 보여주기식 행정, 내실 있는 커리큘럼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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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시의회 청사 모습.ⓒ천안시의회
제10대 의회 개원을 앞둔 천안시의회가 ‘의정지원 역량 강화’를 명분으로 내세운 교육 프로그램이 정작 속을 들여다보니 ‘선진지 견학’과 ‘박람회 방문’으로 채워져 있어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천안시의회 사무국은 4월과 5월 직원들의 전문성과 협업 능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본격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의회 측은 “개원 초기 발생할 수 있는 행정 혼선을 최소화하고 효율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하기 위함”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하지만 공개된 세부 일정을 살펴보면 ‘실무 교육’이라는 명칭이 무색하다는 지적이다.주요 일정이라고 밝힌 3개 안 중 교육 성격은 정책지원관 역량강화 워크숍(4. 28~30)에 그치고 선진의회 비교견학(4.9~10)과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정책현장 방문(5월 중) 등 외부 현장 방문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5월로 예정된 태안 원예박람회 방문의 경우, 의정 지원 실무와 어떤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지 의문이라는 목소리가 높다.정책지원관과 사무국 직원들이 박람회장을 둘러보는 것이 10대 의회 개원 준비와 어떤 상관 관계가 있는지 구체적인 설명이 부족하기 때문이다.시민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말만 역량 강화일 뿐, 사실상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빙자한 나들이성 행사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통상적인 의정 실무 교육이라면 예·결산 심사 기법, 조례안 발의 절차, 행정사무감사 지원 전략 등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커리큘럼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천안시민사회단체의 한 관계자는 “지방의회의 정책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는 좋으나, 여전히 ‘선진지 견학’이라는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시민의 혈세가 투입되는 만큼, 단순한 현장 방문이 아닌 실질적으로 의정 활동을 뒷받침할 수 있는 고도화된 직무 교육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꼬집었다.이에 대해 시의회 사무국 관계자는 “개원 초기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직원 간의 협업 능력이 중요하다”며 “이번 교육으로 의정지원 실무역량을 더욱 강화해 10대 의회 개원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10대 의회 출범을 앞두고 ‘일하는 의회’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가 높은 상황에서, 알맹이 없는 ‘보여주기식 교육’에 그칠지 실제 의정 지원 역량 강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