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억 수익’ 반영구 장학체계 구축…국내 첫 펀드 기반 구조‘등산 실천’만으로 선발…학생 건강·도전 결합한 무제한형 장학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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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준하 신익산화물터미널 회장. ⓒKAIST
KAIST가 국내 대학 최초로 원금을 절대 소진하지 않는 ‘원금 보존형 장학기금’을 도입하며 지속 가능한 학생지원 체계를 열었다.◇ 5억 펀드 기부로 시작된 새로운 장학모델…KAIST 첫 사례KAIST는 12일 권준하 신익산화물터미널 회장이 ‘미산 등산장학금’ 신설을 위해 5억 원 규모의 유언대용신탁 펀드를 기부했다고 밝혔다.이번 기금은 원금을 유지한 채 발생하는 연간 약 1억 원의 수익만을 활용하도록 설계돼 반영구적 장학 지원이 가능하다.KAIST가 유언을 활용한 기부는 있었지만, 펀드 기반 원금 보존형 장학기금은 처음으로, 기부 안정성과 지속성이 동시에 확보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유언대용신탁은 생전에 자산을 신탁사에 맡기고 사후 지정한 수익자에게 자동 이전되는 방식으로, 기부자에게 부담이 적어 활용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국내 대표 기부자 권준하 회장…“가장 잘한 건 펀드·등산·기부”권 회장은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30년 이상 장기 간접투자에 기반한 안정적 자산 운용을 이어온 인물이다.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서울대, 숙명여대, 원광대병원 등 여러 기관에 걸쳐 누적 111억 원 이상 기부해 온 대표적 기부자이기도 하다.그는 새로운 기부 모델을 알리기 위해 8~9년간 직접 국내 여러 기관을 설득해 한국에서 ‘원금 보존형 펀드 기부’가 정착하도록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권 회장은 “학생들에게 선한 영향력이 널리 퍼지길 바란다”며 “제 인생에서 가장 잘한 세 가지는 펀드, 등산, 그리고 기부였다”고 말했다. 장학금 명칭 ‘미산(彌山)’은 권 회장의 선친의 호에서 유래했다.◇ ‘등산’ 실천하면 지급…학업·연구 과밀환경 속 신체활동 장려‘미산 등산장학금’은 성적·소득 조건 없이 ‘등산 실천’만으로 선발되는 국내 최초의 이색 장학금이다.KAIST는 학업과 연구가 고강도로 이뤄지는 학생들의 건강을 고려해 권 회장의 제안을 반영, 규칙적 신체활동을 장려하는 장학프로그램을 마련했다.KAIST 지정 등산 인증 앱에서 코스를 완주하면 장학금이 지급되며, 연간 7회 이상 참여 시 70만 원, 4~6회 참여 시 3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매년 약 150명이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이광형 총장은 “혁신적 기부 모델이 KAIST 장학사업의 새로운 기반을 만들었다”며 “학생들의 도전정신과 건강을 함께 키우는 의미 있는 제도”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