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물류센터 ‘대응2단계’ 발령… 대규모 인력·장비 투입유량동 산불도 1시간 43분 만에 진화… 불씨 관리 경보 강화
  • ▲ 충남 천안 이랜드 물류센터 화재 진압 현장.ⓒ충남도
    ▲ 충남 천안 이랜드 물류센터 화재 진압 현장.ⓒ충남도
    15일 충남 천안에서 대형 물류센터 화재와 산불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소방·산림당국이 동시 대응에 나섰다. 

    신속한 초기 진화로 추가 피해는 막았지만, 당국은 “불씨 하나도 방치할 수 없다”며 건조기 화재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거듭 강조했다.

    ◇ 이랜드 물류센터 대형 화재… 대응2단계까지 확대 진압

    15일 오전 6시 8분께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의 이랜드패션 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직후 06시 15분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연소 확대 위험을 고려해 07시 1분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

    현장에는 소방인력 200여 명과 소방헬기를 포함한 장비 65대가 투입됐다.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대형 물류센터 내부에는 의류·포장재 등이 대량 적재돼 있어 연기 확산이 빨랐고, 초기 진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근무자 3명은 모두 자력으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소방당국은 내부 진입과 외부 방수를 병행하며 확산 차단과 진화 작업을 이어갔다. 인근 지역에는 연기가 일시 확산돼 주민들에게 주의 안내가 내려졌다.
  • ▲ 충남 천안시 유량동 산불 현장에서 산림청 소속 특수진화대원들이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산림청
    ▲ 충남 천안시 유량동 산불 현장에서 산림청 소속 특수진화대원들이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산림청
    ◇ 천안 유량동 산불, 1시간 43분 만에 주불진화… 조사감식반 투입

    같은 날 밤 8시 54분쯤 천안시 동남구 유량동 산74-2 일원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산림당국은 진화차량 31대, 인력 112명을 긴급 투입해 22시 37분께 주불을 잡았다.

    당시 풍향은 북북동, 풍속 0.7m/s로 비교적 안정적인 기류에서 진화가 이뤄졌고, 초기 대응이 신속히 이뤄지며 확산은 제한됐다.

    산림청 중앙산림재난상황실은 진화 종료 후 즉시 산불조사감식반을 투입해 화재 원인, 피해면적, 재산피해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충남도와 산림청은 “쓰레기·영농부산물 소각 등 불법 소각행위를 철저히 금지해 달라”며 “부주의 산불도 ‘산림보호법’에 따라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당국 “불씨 관리 강화 절실”… 늦가을 건조기 경보

    산림청은 “천안 지역에서 하루 동안 화재가 연속 발생한 만큼, 건조기 불씨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재차 당부했다.

    특히 늦가을에는 영농부산물·쓰레기 불법 소각과 부주의한 화기 취급이 반복적인 산불 원인으로 지목돼, 단속과 초기 대응 체계가 대폭 강화될 예정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작은 불씨도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며 “위반 행위에는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