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인근 어선 신속 대응… 초기 확산 우려 속 ‘골든타임 확보’화재 원인 조사 착수… 전기계통·기관실 과열 등 가능성 열어둬
  • ▲ 보령 대천항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낚싯배 화재 사고에서 보령해경과 인근 어선이 긴급 구조에 나서 승선원 21명 모두가 무사히 대피했다. 긴급 출동한 해경 구조세력이 선박 화재를 진압하는 모습. ⓒ보령해양경찰서
    ▲ 보령 대천항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낚싯배 화재 사고에서 보령해경과 인근 어선이 긴급 구조에 나서 승선원 21명 모두가 무사히 대피했다. 긴급 출동한 해경 구조세력이 선박 화재를 진압하는 모습. ⓒ보령해양경찰서
    충남 보령 대천항 인근 해상에서 낚싯배에 화재가 발생했으나, 보령해경과 주변 어선의 신속한 협력 구조로 승선원 21명이 모두 안전하게 구조됐다.

    ◇ “구명벌 투하 후 해상탈출”… 해경, 도착 전까지 민간선박과 공조

    보령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4일 오전 7시 55분쯤 9.77톤 규모의 낚싯배 A호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해경은 신고 접수 직후 구조세력을 급파하고, 선장에게 구명벌 투하와 승객 탈출을 지시하며 즉각적인 초기 대응에 나섰다.

    해경은 현장 도착 전 인근을 항해하던 낚시어선들에 구조 협조를 요청해 공백을 최소화했다. 당시 선내 연기가 빠르게 퍼지며 확산 우려가 컸지만, 현장 대응이 신속하게 이어지면서 대형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 B·C호가 승객 전원 구조… “민관 구조 체계 제대로 작동”

    A호 승선원 21명은 인근 항해 중이던 낚싯배 B호와 C호로 모두 안전하게 옮겨졌다. 두 어선의 선장들은 해경 교신을 받고 즉시 접근해 승객을 받아냈으며, 화재 상황 속에서도 질서 있게 구조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구조 직후 승객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 조치를 병행했다. 승선원 전원이 무사했으며, 부상자나 추가 진료가 필요한 인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화재 진화 진행 중… “정확한 원인 규명할 것”

    보령해경은 현장에서 화재 진화와 함께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전기계통 이상, 기관실 과열, 조리기구 발화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선장·승객 진술을 확보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민간선박의 협조가 결정적이었다”며 “정확한 원인 규명과 함께 낚싯배 안전점검 안내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가을 어획 시즌을 맞아 낚싯배 운항이 증가하는 만큼, 해상 화재 예방과 긴급대응 체계 점검 필요성이 다시 강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