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제품, 실제로는 차단 안 돼… 판매 중지·환불 진행천연가죽 제품 중 색 이염 우려 사례 확인안전성 기준은 적합하나 표시사항 13개 제품 ‘부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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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소비자원
비접촉식 카드 정보를 훔치는 이른바 스키밍 범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RFID 차단 지갑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그러나 시중에서 ‘RFID 차단 기능’을 내세워 판매되는 일부 제품 가운데 실제로는 차단 기능이 없는 제품도 확인되면서, 제품 선택 시 세심한 확인과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RFID 차단 기능 미흡 제품 확인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RFID 차단 지갑 14개 제품을 대상으로 RFID 차단 기능, 색상 마찰 견뢰도, 유해물질 안전성, 표시사항 등을 시험·평가했다.그 결과, ‘요즘신상’이 판매한 ‘컴팩트 올인원 여권파우치’는 제품 내부에 전자파 차폐 소재가 포함되지 않아 카드나 여권을 수납해도 RFID 리더기에 그대로 인식되는 것으로 확인됐다.이 제품은 소비자가 광고상 차단 기능을 기대하고 구매한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기능을 충족하지 못한 사례다.이에 요즘신상 측은 해당 제품의 판매를 즉시 중단하고, 이미 구매한 소비자에게는 교환 또는 환불을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회신했다.또한 ‘모락 단델2 가죽 여권 지갑’의 경우 주요 카드 수납부는 차단 기능이 있었지만, 뒷면 티켓 수납 공간은 차폐 소재가 적용되지 않아 차단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소비자원은 “차단 기능이 부위별로 다를 수 있으므로 제품 정보에 수납 위치별 기능 설명이 명확히 제공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색 이염 우려 있는 제품도 확인차단 기능 외에도 제품 소재에서 색상 오염 가능성이 확인된 제품도 있었다. 상현몰 협력업체가 판매한 ‘RFID 차단 가죽 여권케이스’는 습윤 상태에서의 마찰 견뢰도 시험에서 2~3급 수준으로 나타나 사용 중 손이나 의류에 색이 묻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가죽 제품은 제작 공정과 염색 방식에 따라 색 고정 정도가 다르며, 특히 땀이나 물에 닿을 경우 색 번짐이 더 쉽게 발생할 수 있다.소비자원은 해당 제품을 사용할 경우 장시간 손에 쥐거나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보관하는 상황에서 이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반면 동일 시험군 내 대부분의 제품은 4급 이상으로 색 번짐 우려가 적어, 제품마다 품질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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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성은 적합했지만 표시사항은 개선 필요시험 대상 14개 제품에서 폼알데하이드, 아릴아민 등 유해물질 함유 여부를 확인한 결과, 모든 제품이 관련 안전 기준에 적합했다. 이는 지갑의 사용 특성상 피부 접촉이 잦은 점을 감안할 때 긍정적인 결과로 평가된다.그러나 제품에 반드시 제공되어야 하는 혼용률, 제조국, 제조년월 등의 표시사항은 대부분 부적합했다. 14개 제품 중 ‘브랜든’의 ‘세이프 크로스 월렛백’을 제외한 13개 제품에서 표시 누락 또는 불명확 표기가 확인됐다.소비자원은 “표시사항은 제품 품질과 소비자의 합리적 구매 판단에 직접 연관되는 기본 정보”라며 개선을 촉구했다.표시 부적합 제품 중 ‘요즘신상’을 제외한 12개 업체는 향후 제품 설명표 및 태그에 표시사항을 보완하겠다는 계획을 회신했다.◇ 소비자에게 전하는 사용·구매 조언소비자원은 RFID 차단 지갑 구매 시 제품 설명에 ‘RFID 차단’ 관련 정보가 구체적으로 명시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수납 위치별로 차단 여부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카드·여권·티켓 등 목적에 맞게 실제 차단되는 공간을 사용해야 안전하다.또한 천연가죽 제품은 습기와 열에 민감하므로, 통풍이 잘되는 건조한 환경에 보관하고 장시간 물에 노출될 경우 즉시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낸 뒤 형태를 유지하며 건조하는 것이 좋다.합성가죽 제품은 천연가죽보다 화기에 취약하기 때문에 난방기구, 차량 내부 대시보드 등 고열 환경에서 보관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