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공주 주봉지구에 10개동 조성…딸기·오이·토마토 본격 재배입주 청년농 보증금 300만·연 임차료 66만~78만 원 수준 ‘부담 완화’김태흠 지사 “연 5000만 소득 구조로 농업·농촌 개혁 완성하겠다”
  • ▲ 충남 임대형 스마트팜 1호 단지.ⓒ충남도
    ▲ 충남 임대형 스마트팜 1호 단지.ⓒ충남도
    충남도가 영농 기반이 부족한 청년들에게 안정적인 창농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임대형 스마트팜 1호 단지를 공주에 조성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돈이 되는 농업’이라는 도정 목표를 실험하는 대표 모델로, 지역 농업 구조 혁신을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청년농에게 스마트 농업 경영 기회 제공

    충남도는 6일 공주시 이인면 주봉리에서 공주 주봉지구 임대형 스마트팜 준공식을 개최했다. 

    김태흠 지사와 최원철 공주시장, 청년농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과보고, 입주 청년 소개, 테이프 커팅, 스마트팜 온실 순회 순으로 진행됐다.

    임대형 스마트팜은 도내 청년농의 영농 기반과 경영 경험 부족을 보완하고, 안정적인 정착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충남도는 12개 시군 17개소에서 순차적으로 스마트팜 단지를 조성 중이며, 주봉지구가 그 첫 완성 사례다.
  • ▲ 충남 임대형 스마트팜 1호 단지 내부 모습.ⓒ충남도
    ▲ 충남 임대형 스마트팜 1호 단지 내부 모습.ⓒ충남도
    ◇ 딸기·오이·토마토 10개동…연동형 첨단 온실

    주봉지구 스마트팜은 2022년부터 총 150억 원이 투입됐다. 

    부지 3.4㏊에 온실 2.1㏊ 규모의 3연동 온실 10개동과 관리동이 마련됐다. 

    작물 구성은 딸기 3동, 오이 3동, 토마토 4동으로 꾸려졌으며 농가별 환경제어 시스템을 적용해 최적의 생육 조건을 조성할 수 있다.

    입주 청년농 10개 팀 11명은 보증금 300만 원에 연 66만2910원∼78만1290원의 임차료만 부담하며 시설을 운영한다. 

    재배 비용은 자부담이지만, 수확물은 이인농협 산지유통센터와 대전중앙청과 등을 통해 유통을 지원받을 수 있어 판로 부담이 적다.

    딸기 재배 농가는 이미 지난 9월 모종을 심어 이달 중 첫 수확을 앞두고 있으며, 토마토와 오이는 이달 중 식재를 시작한다.
  • ▲ 충남 임대형 스마트팜 1호 단지 준공식에서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충남도
    ▲ 충남 임대형 스마트팜 1호 단지 준공식에서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충남도
    ◇ “연 5000만 소득 구조로 농업 혁신 완성”

    김태흠 지사는 준공식에서 “입주 청년농이 반드시 자립할 수 있도록 유통과 판로를 포함한 전방위 지원에 나서겠다”며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전국적인 모델로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선8기 도정 제1과제는 농업·농촌 구조 개혁이며, 그 핵심은 청년이 농촌에 남을 수 있는 소득”이라며 “충남은 스마트팜을 통해 연 5000만 원 이상 수익이 가능한 농업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는 △민선8기 내 스마트팜 834만9000㎡ 조성 △청년농 3000명 육성 △임대형→부지형→자립형 단계별 수익 모델 체계화 △2157억 원 규모 민간주도형 스마트팜 지역활성화 펀드 조성 △스마트팜 앵커기업 유치 등을 추진 중이다.

    김 지사는 “주봉지구에서 실력을 다져 부농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임대 종료 후 기반 부지를 분양받아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