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도 당초예산·2025년 3회 추경’ 한 번에 심사…연말까지 빡빡한 회기‘농어촌 기본소득 충북 배제’ 책임 규명·대응 주문…5분 자유발언서 현안 집중마을돌봄·여성플라자·오송 K-뷰티아카데미 등 ‘생활·산업·환경’ 28건 안건 상정
  • ▲ 충북도의회 신청사.ⓒ충북도의회
    ▲ 충북도의회 신청사.ⓒ충북도의회
    충북도의회가 11월 3일부터 12월 15일까지 43일간 제430회 정례회를 열어 2026년도 당초예산과 2025년도 3회 추가경정예산, 교육청 예산,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단 의무부담 동의안 등 굵직한 현안을 한꺼번에 처리한다. 

    회기 초·중·말 3차 본회의 사이에 행정사무감사와 상임위 예비심사, 예결위 종합심사가 촘촘히 배치돼 있어 사실상 연말 도정·교육행정 전 분야를 다시 한번 손보는 도민 감사주간이 될 전망이다.

    ◇ 11월 ‘행감+3회 추경’…12월 ‘2026 예산’로 이어지는 3단 구조

    제430회 정례회는 11월 3일 개회식과 제1차 본회의에서 회기를 12월 15일까지 43일간으로 결정하고, △2025년도 제3회 충청북도 추가경정예산안 △2025년도 제3회 도교육비특별회계 추경 △대집행기관질문 △6건의 5분 자유발언을 먼저 처리한다. 

    이후 11월 4~25일 본회의를 멈추고 각 상임위가 행정사무감사(11. 4~11. 17)와 추경 예비심사, 안건 심사에 들어간다. 

    예결특위도 같은 기간 2025년도 제3회 도·교육비특별회계 추경과 기금운용계획 변경안을 심사해 11월 26일 제2차 본회의에 넘긴다. 

    27일 이후에는 곧바로 2026년도 도·교육청 본예산 예비심사와 기금운용계획안 심사로 전환돼, 12월 15일 제3차 본회의에서 2026년도 예산안과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서 채택까지 마무리하는 구조다.

    ◇ 안건 28건…오송3산단 의무부담·소상공인자금 위탁·마을돌봄 조례 ‘주목’

    이번 정례회에 오른 안건은 모두 28건이다. 조례안이 9건(제정 2, 개정 7), 예산안 4건, 동의안 13건에 규칙안과 건의안이 포함된다. 

    주목되는 안건은 산업경제위원회가 다루는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개발사업 의무부담 동의안’으로, 산업시설 미분양 용지의 50%를 충북도와 청주시가 3년 이내 매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과 조성원가 인하를 위한 재정지원금 1200억 원 분담(도 부담 600억 원, 2028~2031년)이 담겨 있다. 

    같은 위원회에는 도내 유망 창업기업 성장을 위한 ‘충청북도 창업펀드 출자계획안’, 소상공인육성자금 업무를 2026~2028년 충북신용보증재단에 위탁하는 동의안도 올라간다. 

    정책복지위원회는 김현문 의원 등이 낸 ‘충청북도 마을돌봄 지원 조례안’과 도지사가 제출한 ‘충청북도 도민헌장조례 전부개정조례안’, 리스차량·장애인 차량의 지역개발채권 매입을 한시 면제하는 ‘지역개발기금 설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심사한다. 

    행정문화위원회는 충북미래여성플라자 입주기관 사용료 감면, 공용전기차 충전소 영구시설물 축조 동의안, 존속기한이 도래한 민원조정위원회 조례 개정안을 처리한다.

    ◇ 5분 발언서 ‘충북 배제’·‘농어촌 기본소득’ 한목소리…2027 충청U대회 인력파견도 제안

    개회 당일 5분 자유발언에는 김현문·이태훈·이정범·조성태·박지헌·황영호 의원 등 6명이 나서 현안을 쏟아낸다. 

    김현문 의원은 은둔·고립 청년·청소년 문제에 대한 ‘원스톱 통합지원 시스템’ 구축과 부모·교사 교육을 촉구하고, 이태훈 의원은 정부의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에서 충북이 유일하게 빠진 데 대해 “세 가지를 요구한다”며 보완선정과 충북형 모델 구축을 요구한다. 

    이정범 의원은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을 위한 시군 실무자 파견을 제안하고, 조성태 의원은 충청광역연합 실질화를 위해 충북이 선도적·조정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박지헌 의원은 반려동물 복지를 “선택이 아닌 의무”로 도가 책임져야 한다고 했고, 황영호 의원은 초대 내각 인선, 청주공항 예산, 농어촌 기본소득에서의 연이은 ‘충북 배제’를 강하게 비판하며 “하나 된 목소리”를 주문했다. 

    26일 제2차 본회의에는 박경숙 의원이 다시 농어촌 기본소득 추가선정을 촉구하는 5분 발언에 나서 정부와 도의 후속대응을 압박한다.

    ◇ 인사청문회 조례 손질…의회운영위 11월 3일 오전부터 가동

    의회운영위원회는 회기 첫날 오전 10시에 열려 2026년도 상반기 의회운영 기본일정 협의, ‘충북도의회 인사청문회 조례 전부개정 조례안’, ‘공무원 후생복지 조례 개정안’, ‘서류제출 요구 조례안’, ‘회의규칙 개정규칙안’을 한꺼번에 다룬다. 

    인사청문회 조례 개정안은 충주의료원장을 청문 대상에 새로 넣고, 임명 30일 전까지 청문요청을 하도록 명시하며, 위원 수를 11명 이내로 늘리고, 자료제출 요구·증인 출석·전문가 활용 등 실제 검증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이 골자다. 

    26일 오전 열리는 제2차 의회운영위에서는 제431회 임시회 의사 일정을 협의하고, 의회사무처 소관 2026년도 예산과 행감 결과보고서 채택을 마무리해 오후 본회의에 넘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