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금 횡령·부적정 계약·간부 음주운전 등 비위 행위 속출시민 신뢰 추락…공직기강 확립 대책 시급
  • ▲ 공주시청 모습.ⓒ공주시
    ▲ 공주시청 모습.ⓒ공주시
    충남 공주시 공직사회의 청렴도가 연이어 추락하고 있다.

    복지기금 사적 유용, 공사 '쪼개기 발주', 간부공무원 음주운전 등 비위 행위가 잇따라 드러나면서 공직기강 확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주시 사회복지직 팀장 A씨는 지난해 3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취약계층 난방유 지원을 위해 기부한 주유상품권 1380만원어치를 개인적으로 빼돌리고 일부를 직원에게 나눠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시는 사실 확인 직후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특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시 해당 부서 공무원들이 동일한 구조물 공사를 인위적으로 나눠 특정 업체와 반복적으로 수의계약을 체결한 사실도 자체감사에 적발됐다.

    감사 결과, 2022년부터 올해 초까지 총 52건의 '쪼개기 발주'가 이루어졌으며, 일부는 장비비와인건비 중복으로 예산 낭비를 초래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실은 "관련 규정을 철저히 숙지해 재발을 막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공주시 한 간부공무원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충남도로부터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공직자의 음주운전은 개인 일탈을 넘어 조직 전체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라며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연이은 비위로 공주시의 청렴도와 공직사회 신뢰가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다.

    시민들은 "공무원의 일탈을 넘어 행정 신뢰의 붕괴"라며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책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