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신규 댐 14곳 중 7곳 중단·7곳 공론화…지천댐 백지화서 재검토로 전환주민 “수십 년 가뭄·홍수 고통…정부·충남도·지역 정치권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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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우 청양군용천호(지천댐)추진위원장이 1일 오후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충남 청양·부여 지역 주민들이 환경부의 지천댐 공론화 결정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수십 년간 반복된 가뭄과 홍수로 삶이 무너진 만큼 지천댐 건설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며 정부와 충남도의 신속한 추진을 요청했다.청양군 용천호(지천댐) 추진위원회 이성우 위원장은 1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공론화를 통해 지천댐 추진을 결정하겠다는 현명한 결단을 내려준 것에 대해 청양·부여 주민은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그는 “백지화될 뻔한 지천댐을 공론화를 통해 살려낸 김태흠 충남지사, 지역구 국회의원, 김돈곤 군수에게 감사드린다”며 “수십 년간 계속된 가뭄과 홍수로 우리의 삶은 무너졌다. 지천댐은 우리에게 선택이 아니라 생존이 달린 문제”라고 강조했다.이 위원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공론화 과정에도 주민들이 적극 참여해 절박한 목소리가 반영되도록 하겠다”며 “소수 반대론자가 말하는 것처럼 보상만 받고 떠날 생각은 없다. 댐 건설을 통해 마을 환경을 개선하고 외지인과 우리 자식들이 찾아오는 터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그는 “정부는 더 이상 소수의 반대와 외부 압력에 흔들리지 말고 신속하게 절차를 진행해 달라”고 촉구했다. -
- ▲ 이성우 청양군용천호(지천댐)추진위원장이 1일 오후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추진위원회 관계자들과 파이팅을 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환경부는 전날인 30일 ‘신규 댐 건설 정밀 재검토 및 추진방안’을 발표해 기존 추진 중이던 14개 신규댐 중 7곳을 건설 중단 대상으로 선정하고, 나머지 7곳은 공론화와 대안 검토를 거쳐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충남 청양·부여 지역의 지천댐도 백지화를 포함한 여러 시나리오를 열어두고 주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는 계획이다.청양군은 환경부 방침에 따라 찬반 양측의 의견을 공정하게 반영하고 지역 현실을 고려해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군 관계자는 “지천댐은 주민 삶과 직결된 만큼 지역사회와 충분히 소통하고 공론화 과정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김태흠 충남지사는 1일 기자회견에서 지천댐 건설 필요성을 재확인하며 “정권이 바뀌었다고 국가 기반 시설을 쉽게 뒤집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환경부의 공론화 착수에 대해 “추진 방향을 유지하며 주민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점은 다행”이라며 긍정 평가했고, 국회의원들이 책임 있게 대응해 사업이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