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부족 심각… 세종보가 농업 생존 열쇠환경단체 정치적 논리에 반발, 재가동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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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보가동추진 주민협의체가 30일 오전 세종시청 정음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세종보는 농업의 생명선이라며 재가동을 촉구하고 있다.ⓒ이길표 기자
세종보가동추진 주민협의체가 30일 정부의 세종보 해체 추진에 강하게 반발하며 재가동을 촉구했다.최재학 금남면 농업인 대표는 이날 세종시청 정음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세종보는 농업의 생명선"이라며 "보가 사라지면 농업은 무너진다"고 절박한 심경을 밝혔다.최 대표는 "기후 위기와 가뭄 속에 세종보는 농작물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라며 "실제 금남면 지하수 수위가 최근 3년간 약 1m 하락했고, 급수 중단 사태까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특히 지난 7~8월 성수기에는 금강 인근 9개 블록에서 15일간 급수 중단이 이어졌고, 일부 농민은 직접 굴착기를 동원해 양수를 시도했으나, 수위 저하로 절반도 물을 대지 못했다고 밝혔다.그는 "정부의 해체 논리가 지표와 경제성 평가에만 치우쳐 있다"라며 "농민이 체감하는 현실과 생산 안정성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협의체는 또 "세종보 철거를 주장하는 환경단체와 일부 외부 세력이 정치적 논리에 휘말리고 있다"며 "진정한 세종시민이라면 철거 이유를 분명히 밝히라"고 날을 세웠다.이들은 "세종보가 지역 농업과 생태계를 지키는 공존의 해법"이라며 "실효성 있는 물 관리 대책과 함께 세종보 재가동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끝으로 협의체는 "언제든 열린 대화에 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현장을 이해하는 실질적 논의의 장 마련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