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산업·교통 인프라·AI·직업교육 강점 강조히든챔피언·전문 인력·청소년 스포츠·문화 협력 의지 표명탈원전·재생에너지·탄소중립 공동 프로젝트 모색“충남 방문 따뜻한 환대…한국도 분단 극복하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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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헨센주 만프레도 펜츠 장관이 15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에 대한 답변을 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독일 헨센주 만프레도 펜츠 장관이 15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혁신과 전문 인력 교류, 기후변화 공동 대응에서 충남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펜츠 장관은 헨센주가 유럽 최대 물류·금융 거점이자 제약·화학·AI 등 첨단산업이 집적된 곳임을 강조하며 “한국 기업과 인재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AI 연구센터와 직업교육 시스템을 기반으로 협력 모델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또 “독일은 반도체·자동차·케어 산업에서 인력 부족이 심각하다. 한국 전문 인력을 적극 환영한다”며 교역·투자·교육·문화 교류 확대를 약속했다. 그는 재생에너지·수소 발전 정책을 공유하고 충남과 탄소중립 프로젝트 협력 가능성도 언급했다.다음은 ‘펜츠 장관의 기자간담회’에서 나온 주요 질의응답이다.-한국인들이 헨센주에 많이 거주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이 위치한 헨센주는 유럽의 교통·물류 중심지입니다. 금융산업도 활발하고, 제약·화학산업 등 산업 기반이 탄탄해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생깁니다. 이런 점이 한국인들에게 매력으로 작용합니다. 역사적으로도 1960~70년대 파독 광부·간호사·유학생들이 정착하면서 형성된 인연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헨센주의 산업·기술 경쟁력은 어떤가요.“AI 연구센터가 이미 가동 중이고, 대규모 산업단지가 잘 구축돼 있습니다. 독일의 자랑인 ‘듀얼 시스템’ 직업교육은 주 3일 현장훈련, 주 2일 학교 이론 수업으로 3년간 진행되며, 마이스터 시험을 통과하면 안정적 일자리를 보장받습니다. 이런 인재들이 히든챔피언 기업에서 일하며 독일 경제의 혁신을 견인하고 있습니다.”-충남도와 구체적으로 어떤 협력을 구상하고 있습니까.“작년에 맺은 MOU를 기반으로 기업 투자·교역·연구 협력을 강화하고 싶습니다. 충남에 진출한 헨센 기업을 지원하고, 충남 기업의 유럽 진출을 돕겠습니다. 청소년·대학생 교류, 문화예술·스포츠 프로그램, 연구기관·AI 센터 연계 등 다층적 협력 모델을 구상 중입니다.”-산업인력 부족에 따른 인재 유치 계획은.“현재 거의 모든 산업 분야에서 전문 인력이 부족합니다. 반도체, 자동차, 기초 외식·서비스업, 케어·간병 분야까지 광범위합니다. 한국은 기술 수준이 높고 가치관을 공유하는 국가이기에 더 많은 인재가 헨센에 오길 기대합니다. 이를 위해 ‘패스트 트랙’ 프로젝트도 진행 중입니다.”-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정책은 어떻게 추진 중입니까.“헨센주는 탈원전을 추진해 새로운 원전을 짓지 않고, 대신 재생에너지·수소·태양광 발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탄소중립 발전소 연구는 상용화 단계에 들어섰고, 핵융합 연구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충남과 이런 에너지 전환·탄소중립 과제를 함께 추진하길 기대합니다.”-스포츠·문화 교류 계획은.“차범근 선수 덕분에 한국과 독일의 스포츠 인연은 깊습니다. 유소년 축구 교류 프로그램, 문화예술 페스티벌 공동 개최 등을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한국 청소년들은 열정적이고 목표지향적이어서 상호 학습과 교류 효과가 클 것입니다.”-독일의 인구감소 대응책은 무엇입니까.“최근 합법 이민을 확대하고 있고, 출산율 제고를 위해 보육·교육 정책을 개편하고 있습니다. 동독 지역은 이미 보육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서독도 이를 확대 중입니다. 장기적으로 가족이 아이를 더 낳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충남 방문 소감은.“도청에서 따뜻한 환대를 받았고, 도민들이 질서를 잘 지키고 예의를 갖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대한민국 사회의 역동성을 직접 느낄 수 있었고, 독일 통일처럼 언젠가 한국도 분단의 아픔을 극복하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