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전기 수도권 송전’ 충남 환경단체 “입지선정위 해산하라”

호남에서 생산된 재생에너지를 수도권으로 보내기 위한 송전선로 건설이 추진되자 충남 환경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한국전력의 입지선정위원회 해산을 요구하고 나섰다.

충남환경운동연합과 부여환경연대 등 충남 환경단체는 10일 국립부여박물관 앞에서 한전 제3차 충남 송전선로 건설사업 입지심의위원회 개최에 맞춰 캠페인을 열고 송전선로 추진 중단과 입지심의위 해산을 요구했다.

이들은 해당 송전선로가 호남의 재생에너지에서 생산된 전기를 수도권으로 보내기 위한 것으로, 중간 경과지인 충남만 피해를 입는다며 사업 재검토를 촉구했다.

충남환경운동연합 황성렬 상임대표는 “호남의 재생에너지에서 생산된 전기를 수도권으로 송전하느라 경과지인 충남은 피해만 입게 됐다”며 “타당성 재검토가 우선인 만큼 한전은 입지선정위를 해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충남에는 논란이 되고 있는 ‘새만금~신서산’ 345kV 송전선로 외에도 ‘새만금~청양’, ‘청양~고덕’, ‘군산~북천안’, ‘북천안~신기흥’, ‘신계룡~북천안’, ‘신계룡~신정읍’, ‘신계룡~신임실’, ‘무주영동~신세종’, ‘신세종~신진천’, ‘신탕정~신판교’ 등 다수의 345kV 송전선로 건설이 계획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