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영 의원 “회의 공간 충분한데 48억 추가 투입 의구심”조성태 의원 “계획 변경 반복으로 신뢰 잃어… 개선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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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충북도의회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가 도청 대회의실 증축과 회랑 신축 예산을 심사하며 잦은 계획 변경과 과도한 도비 투입 문제를 집중적으로 지적했다.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위원장 최정훈)는 4일 제428회 임시회 제1차 회의를 열어 문화체육관광국, 행정국 등 6개 소관부서의 2025년도 추가경정예산안과 조례안 등 총 15건을 심사했다.위원회는 오후 행정국 추경안 심사에서 도청 대회의실 증축 공사와 옛 의회동 리모델링 예산을 다뤘다.김국기 의원(영동)은 “도청사 내 장애인편의시설 개선 공사에 소요되는 예산이 적합한 근거로 산출되었는지 의문”이라며 “법적 의무 사항인 만큼 개선 필요성이 있으나, 사전에 계획을 철저히 세워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안치영 의원(비례)은 “1회 추경 심사 시 대회의실 일부 증축 및 신관과 본관 사이 회랑 조성만 계획되었는데, 변경을 통해 도비 48억 원을 또 투입하려고 한다”며 “회의 공간이 이미 많이 조성됐음에도 무리하게 증축하고, 불가피한 사유 없이 회랑을 신축하려는 게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질타했다. 이어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이 이미 제출돼 있는데 지방재정투자심사 결과도 나오지 않았다”며 “광장형 주차장 조성 계획 시 언급이 없던 광장 주위 콘크리트 바닥이 이미 완료된 것을 보면 사전 동의도 없이 회랑 신축이 시작된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그는 또 “대회의실을 증축하면 화재 발생 시 청사 내 소방차량 진입로 확보를 위해 또다시 계획 변경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반복된 계획 변경으로 과다하게 도비가 투입되는 문제는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조성태 의원(충주1)은 “대회의실 증축이 청사 내 보안 때문인지, 이동편의 때문인지 어디에 우선순위를 둔 사업인지 알 수 없다”며 “잦은 계획 변경으로 사업 추진에 신뢰를 얻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생성형AI 업무 활용 지원을 시작한 지 1년도 안 됐는데 공무원 대상 경진대회를 실시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시·군 공무원까지 대상으로 하려면 활용 사례를 공유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또한, 안 의원은 공유재산관리계획안과 관련해 “양잠시설 전체가 이전되지 못해 사업 축소가 불가피하다”며 “특히 국비 지원을 받은 스마트 육묘장은 사용 방안을 찾지 못한 채 7년간 방치되고, 사업도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위원회는 ‘충청북도 건축물 미술작품 설치 및 관리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12건을 원안 가결했으며, 7차 수시분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은 ‘양잠시설물 신축’의 건을 삭제하고 수정 의결했다.행정문화위원회의 예비 심사를 마친 제2회 추경예산안은 오는 11일 열리는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최종 심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