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명식 전 진천군체육회장유소년 축구단 창단· ‘생거진천런 족구단’ 창단해 전국제패 등 ‘보람’“지방체육의 중심에 우뚝 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주신 진천군민들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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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명식 회장은 2020년 2월 민선 초대 진천군체육회장으로서 업무를 시작한 이후, 5년여 동안 진천군체육회장으로 활동했다. 김 회장이 체육회관 앞에서 밝게 웃고 있다.ⓒ양승갑 기자
13일 진천스포츠타운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진천군체육회장 이·취임식에서 김화영 신임 회장은 이임한 김명식 회장에 대해 “민선 초대 회장으로서 체육회의 초석을 다지고, 불안정했던 민선 체육회를 안정적으로 이끌어오신 헌신과 열정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김명식 회장은 2020년 2월 민선 초대 진천군체육회장으로서 업무를 시작한 이후, 2023년 2월 재선을 통해 연임하며 5년여 동안 진천군체육회장으로 활동했다.김 회장은 “진천군이 대한민국 지방체육의 중심에 우뚝 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주신 군민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체육회장직을 내려놓은 김명식 회장을 만나 소감을 들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아무래도 지난해 열린 제63회 충북도민체육대회를 유치하고 성공적으로 치른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당초엔 제가 취임한 지 3개월 된 시점인 2020년 5월에 도민체육대회를 치를 예정이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여러 차례 연기되다가 결국 취소되었다. 그래서 임기 중 대회를 치르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다행히 타 시·군의 양보를 어렵게 얻어 지난해 대회를 개최할 수 있었고, 성적 면에서는 청주를 누르고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운영 면에서도 블랙이글스 에어쇼를 비롯해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되면서 전국체전급이라는 평가를 받은 개막식 등 많은 칭찬을 받으며 성공적인 대회로 마무리됐다.”- 화려한 개막식 등으로 주목을 받았는데.“대회가 끝난 지 1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개막식과 관련해 잘못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은 것 같다.저희 대회의 개막식이 화려해서 진천군이 다른 시·군보다 예산을 훨씬 더 많이 쓴 것으로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다. 일반적으로 시·군들이 도민체육대회 개·폐막식과 성화 봉송 등에 총 10억~11억 원 정도의 예산을 사용한다. 저희 진천군 역시 비슷한 규모의 예산을 사용했다. 다만 진천군에는 훌륭한 기업들이 많아 다른 시·군보다 기업 후원금이 많았다. 그래서 각종 기념품이 좀 더 풍성했던 것이다.또한, 에어쇼에 수억 원이 들어갔다는 소문도 있는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에어쇼는 대한민국 공군에 대민 봉사의 차원에서 요청한 행사로, 어렵게 유치하긴 했지만 전액 무료로 진행되었다. ”- 지난해 장애인체전도 모범 대회로 평가받았는데.“진천군에서 열린 장애인체육대회는 처음으로 도민체육대회에 앞서 개최되었다. 대회 일정도 이틀로 확대되며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배려를 담은 의미 있는 대회였다.가장 큰 고민은 예산이었다. 책정된 1억 3,000만 원의 예산으로는 하루 치 대회도 벅찼다. 이틀 일정으로 늘어나면서 예산 압박은 더 심해졌고, 도에 추가 예산을 요청해 일부 지원을 받고 군에서도 보탰지만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었다.이에 지역 기업인 등으로부터 기탁을 받아 어렵게 대회를 치를 수 있었다.또한 종합 순위제를 폐지하면서 앞으로는 장애인을 위한 스포츠와 종목을 새롭게 발굴해 시·군 간 화합을 도모하고, 장애인 체육의 저변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방향을 설정한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 -
- ▲ 김명식 회장이 진천군체육회의 성장 발판이 된 진천스포츠센터에서 미래의 진천군 스포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양승갑 기자
- 임기 중 가장 보람된 일을 꼽는다면.“가장 보람된 일 중 하나는 유소년 축구단을 창단한 일이다. 초등부를 창단해 도민체육대회 3연패를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각종 전국대회에서 수없이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올해부터는 중등부도 창단되어 이제 중학교까지는 타지로 이사 가지 않고도 진천에서 축구를 시킬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다.또한 진천군이 족구 잘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제가 취임하기 전만 해도 진천군 족구는 충북 내에서도 중하위권이었다.국내에 아직 족구 실업팀이 없던 시절, 전국 지방체육회에서 최초로 ‘생거진천런 족구단’을 창단해 첫해부터 전국대회 최강부를 제패했고, 2023년 전국체육대회 우승, 2023년과 2024년 대한민국 족구리그 2연패 등 전국 최강 족구팀으로 도약했다.”- 체육행정 분야에서도 성과가 컸다는데.“체육행정 면에서도 부지런히 일했다. 재선 체육회장이 되면서 충북 시·군 체육회장을 대표하는 시·군 체육회장협의회 회장으로 일했고, 전국 228개 시·군·구 체육회장협의회 사무총장으로 활동하며 전국 지방체육회의 민원을 소화하고, 체육 관련 입법을 위해 국회를 숱하게 찾아다녔다.국민체육진흥법을 비롯한 각종 체육 법안들을 재·개정하는 데 앞장섰던 일도 개인적으로 큰 보람이었다.”- 임기가 1년 이상 남은 상태에서 회장직을 내려놓은 이유는.“많은 분들이 임기가 1년 이상 남은 상황에서 왜 이렇게 일찍 체육회장직을 내려놓았는지 궁금해한다.사실 지난해 도민체육대회를 마친 이후부터 적절한 시점에 물러나 새로운 분에게 기회를 주고자 생각해왔다.그러던 중 12.3 계엄 이후 조기 대선이 치러지면서 당의 요청으로 중책을 맡게 되었고, 대선에 집중하기 위해 체육회장직을 내려놓는 것이 체육인들과 군민들에 대한 예의라고 판단했다.” -
- ▲ 김명식 회장은 "김화영 신임회장 취임으로 진천군 체육의 앞날에 더 큰 발전과 번영을 가져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양승갑 기자
- 앞으로 지역에서의 활동 계획은.“앞으로는 기업인협의회장으로서 지역사회 발전과 기업인들의 권익 보호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기업인협의회는 지역의 경제 및 사회적 발전을 이끄는 중요한 조직이다. 협의회 차원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고, 기업 간 상호 협력을 촉진할 것이다.진천 지역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교육과 지원을 확대하고, 진천군이 기업인들에게 더 나은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행정과도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각종 인프라 개선과 정책적 지원을 통해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후임 회장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체육기자, 스포츠 방송 전문 패널 등으로 체육과 인연을 맺은 저와는 달리, 김화영 회장님은 초·중·고에서 전문 축구 선수로 활약하신 후 지역의 다양한 체육 단체에서 활동해 오신 현장 중심의 체육인이다.김 회장님의 취임은 진천군 체육의 앞날에 더 큰 발전과 번영을 가져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 김 회장님이 이끄는 진천군체육회가 제 임기의 영광을 넘어, 대한민국 지방체육의 중심지로 더욱 우뚝 서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