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17일 오전 7시 20분경 유구읍 유구리 일대가 폭우로 침수되면서 소방대원들이 마을 주민들을 구조하고 있다.ⓒ공주소방서
충남 공주시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이어진 집중호우에 따라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하고 피해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상청은 17일 낮 12시 40분을 기해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시는 주요 대응부서와 읍·면·동에 인력을 배치해 총 47명이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16일부터 18일 오전 7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평균 273.8mm로, 유구읍(339mm), 신풍면(328mm), 정안면(282mm) 등에서 큰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금강 수위도 상승해 미르섬(침수수위 5.5m)과 신관공원(6.3m)을 넘긴 6.08m까지 올랐고, 공주보 수위는 10.85m를 기록했다.
이번 폭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응급복구 중 경상 4명이며, 정안면과 이인면 등에서는 산사태와 하천 범람 등 공공시설 피해 32건이 접수됐다.
또한 주택 침수 19건, 농작물 피해 44.7ha, 가축 피해 5만 5620마리 등이 발생했다.
시민 85명(47가구)이 대피했으며, 이 중 26명은 귀가하고 59명은 여전히 대피 중이다.
현재까지 제민천 산책로, 미르섬, 정안천 생태공원, 신관·웅진 둔치 주차장 등 주요 지역이 통제 중이다.
마을안길·지하차도·통로박스 등 10여 곳의 교통도 차단됐다.
시 관계자는 “피해 복구와 주민 안전 확보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며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신속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