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수술 정밀도·환자 안전성 강화…첫 자궁전절제술 성공
  • ▲ 정밀하게 조종되는 4개의 로봇팔로 수술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단국대병원
    ▲ 정밀하게 조종되는 4개의 로봇팔로 수술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단국대병원
    단국대학교병원(병원장 김재일)은 첨단 로봇수술 장비 ‘다빈치 Xi(Da Vinci Xi)’를 도입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19일 밝혔다. 

    병원은 지난 16일, 7cm 자궁근종과 심한 빈혈이 확인된 48세 여성 환자에게 다빈치 Xi를 활용한 자궁전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며 첫 로봇수술을 완료했다.

    같은 날에는 난소낭종절제술도 시행했으며, 18일에는 자궁선근증 환자에게 두 번째 자궁전절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병원은 오는 23일 예정된 담낭절제술을 시작으로 적용 질환과 진료과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단국대병원은 로봇수술 도입에 앞서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외과, 이비인후과 등 다양한 진료과 의료진과 전담 코디네이터가 참여하는 ‘로봇수술센터’를 구축하고, 수차례 시뮬레이션과 수술 리허설을 통해 숙련도를 높여왔다.

    다빈치 Xi는 최소침습 수술 시스템으로, 환자 체내에 삽입된 로봇팔을 의사가 콘솔을 통해 원격으로 조정하며 수술을 진행한다. 

    고해상도 3D HD 영상으로 수술 부위를 최대 15배까지 확대할 수 있고, 손떨림 없는 로봇팔을 통해 미세한 신경이나 혈관 부위까지도 정밀하게 수술할 수 있다. 

    출혈과 감염 위험이 낮고 흉터가 거의 없으며, 입원 기간이 짧아 환자 만족도와 회복 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현재 다빈치 Xi는 전립선암, 방광암, 자궁암, 갑상선암, 위암, 대장암 등 주요 암 수술뿐 아니라 자궁근종, 난관복원술, 두경부 종양, 심장 질환 등 고난도 수술에도 활용되고 있다.

    김재일 병원장은 “충남 최대 암센터와 지역암센터를 보유한 단국대병원은 ‘ZAP-X’에 이어 다빈치 Xi 도입으로 암 치료 정밀성과 안전성을 한층 끌어올렸다”며 “앞으로도 세계 수준의 암 치료 서비스 제공과 중부권 의료허브로서의 역할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 의료진이 다빈치Xi 서전 콘솔에서 로봇수술을 집도하고 있다.ⓒ단국대병원
    ▲ 의료진이 다빈치Xi 서전 콘솔에서 로봇수술을 집도하고 있다.ⓒ단국대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