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종이 없는 회의’ 조례 전국 최초 제정 추진

충남도의회가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한 행정 혁신을 위해 전국 최초로 ‘종이 없는 회의’를 제도화하는 디지털 전환 기반 마련에 나섰다.

도의회는 조철기 의원(아산 4)이 대표 발의한 ‘충청남도 종이 없는 회의 활성화에 관한 조례안’이 17일 제359회 정례회 기획경제위원회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례안은 회의자료 인쇄를 전자적 방식으로 전환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예산을 절감하는 한편, 행정의 효율성도 높이기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조례에는 △종이 없는 회의의 정의 및 도지사의 책무 △5년 단위 기본계획과 연간 시행계획 수립‧시행 △실적 평가와 우수 부서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등이 포함돼 있다.

조철기 의원은 “A4용지 한 장 생산과 인쇄 과정에서 10L의 물과 24.4g의 탄소가 배출된다”며 “회의자료 인쇄·발간에 따른 행정력, 자원 낭비를 사전에 방지해 행정업무 효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례 제정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어 “지구 온도 상승과 이상기후로 탄소 배출의 심각성을 체감하는 상황에서 ‘종이 없는 회의’ 활성화는 필수적”이라며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춰 행정도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조례안은 공공부문으로 한정돼 있으나, 앞으로 민간까지 확대돼 탄소중립특별도를 실현하는 지자체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