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비용 경감·교육·홍보 통해 성숙한 반려문화 조성 나서
  • ▲ 아산시와 ㈜펫닥이 ‘올바른 반려동물 장례문화 정착’을 위한 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아산시
    ▲ 아산시와 ㈜펫닥이 ‘올바른 반려동물 장례문화 정착’을 위한 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아산시
    충남 아산시는 동물장묘업체 ㈜펫닥(대표 오태환)과 ‘올바른 반려동물 장례문화 정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시민들이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합법적인 장례절차를 보다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동시에 반려동물 장례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올바른 문화 조성을 위해 마련됐다.

    2024년 6월 기준, 아산시에는 1만7812명이 총 2만8103마리의 반려동물을 등록해 양육하고 있으며, 이는 충청남도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하지만 현재 아산시 내에는 정식 허가를 받은 반려동물 장례시설이 전무한 상황으로, 시민들은 타 지역으로 이동해 장례를 치러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아산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아산시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시민이 ㈜펫닥의 장례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총 장례 비용의 10~20%를 감면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아산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반려동물 장례문화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 전환을 위한 다양한 교육 및 홍보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반려동물을 단순한 소유물이 아닌 생명으로 대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반려인들의 심리적 안정도 함께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이번 협약은 아산시민들이 허가된 반려동물 장례시설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펫로스 증후군(Pet loss syndrome) 등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이들이 겪는 심리적 상실감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아산시는 앞으로도 성숙한 반려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지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산시는 유실·유기동물 보호와 관리를 위해 자체적으로 동물복지지원센터를 운영 중이며, 매월 둘째·셋째 주 일요일에는 예약제를 통해 입양 상담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주말에만 시간을 낼 수 있는 시민들을 배려한 조치로, 반려동물 입양 활성화와 유기동물 보호 의식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아산시는 오는 2025~2026년을 ‘아산 방문의 해’로 지정하고,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반려문화 캠페인을 전개해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조성하고, 사람과 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관광도시 아산의 이미지를 널리 알린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