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사회서비스원 개원 2주년·미래복지개발원 창립 30주년 기념 정책세미나“충북 복지, 중앙 틀 답습 넘어 지역 실정 맞는 정책 설계 시급”보육·가족·여성·장애·의회 등 각계 전문가, 복지 생태계 방향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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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일 청주 청주문화제조창에서 열린 충북사회서비스원 개원 2주년과 ㈔미래복지개발원 창립 30주년을 기념하는 사회복지정책세미나.ⓒ뉴데일리
충북 사회복지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하고, 지역 맞춤형 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충북사회서비스원 개원 2주년과 ㈔미래복지개발원 창립 30주년을 기념하는 사회복지정책세미나가 12일 오후 청주문화제조창(한국공예관) 5층 공연장에서 ‘충북 사회복지 어디로 가야 하나?’를 주제로 개최됐다.이번 세미나는 ㈔미래복지개발원과 충청북도의회, ㈔충북사회서비스원이 공동 주최하고, ㈔미래복지개발원(이사장 이장희 전 충북대교수)이 주관했다.이장희 충북사회서비스원장이 ‘충북 복지의 방향’을 주제로 포문을 열었고, △김경화 충북대부설 어린이집 원장이 ‘질 높은 보육으로 살아나는 출산율’ △장기봉 충북도 보건복지국장이 ‘복지정책 현황과 추진 방향’ △배성희 해오름마을 원장이 ‘충북 가족복지정책의 실책’ △유지영 충북여성재단 연구원이 ‘충북 여성 고용현황과 과제’를 각각 발표하며 충북 복지의 주요 의제를 짚었다.이어진 패널토론에는 변창수 충북장애인단체연합회장, 이순희 청주시사회복지연구소장, 이상식 충북도의회 정책복지위원장, 정태숙 충북사회복지법인어린이집회장, 유흥모 충북사회복지협의회장이 참여해 분야별 현장 목소리와 정책적 대응책을 심도 깊게 논의했다. -
- ▲ 충북사회서비스원 개원 2주년과 ㈔미래복지개발원 창립 30주년을 기념하는 사회복지정책세미나.ⓒ충북사회서비스원
청주 해오름마을 배성희 원장은 “충북의 한부모 가족 지원책은 여성가족부의 기본계획을 그대로 따를 뿐, 자체 정책과 사업은 부재하다”고 지적하고 “인구 분포와 지역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정책 발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저소득 한부모 가족 보호 서비스 확충과 위기 대응 역량 강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변창수 회장은 “장애인을 위한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라며 “단순한 생계 수단을 넘어 자존감과 소속감을 회복하는 공간이자 삶의 의미를 되찾는 계기”라고 강조했다.이상식 위원장은 “복지는 이제 지방 정부와 지방의회의 공동 책임이다. 조례 제정과 예산 심의, 주민 의견 수렴을 통해 실효성 있는 복지 정책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장현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충북지회장은 “여성 중심 복지는 곧 지역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는 문제”라며 “공공과 민간이 협력해 충북형 여성복지 생태계를 만들어야 인구절벽을 극복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마지막으로, 유흥모 협의회장은 “2025년부터 사회복지협의회 의무 설치가 시행되는 만큼 충북도 조기 설립과 협업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 복지기관 간 허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구조로 발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이장희 원장은 “충북사회서비스원 개원 2주년과 함께, 30년의 역사를 지닌 미래복지개발원이 충북 복지의 미래를 다시 그리는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 ▲ 이장희 ㈔미래복지개발원 이사장(충북바이오산학융합본부원장)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충북사회서비스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