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완성 흐름에 역행… 해수부 이전 신중히 재검토해야""해수부 직원 86% 이전 반대… 내부 혼란과 반발 커져"
  • ▲ 최민호 세종시장이 9일 오전 세종시청 정음실에서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해수부 이전 지시와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이길표 기자
    ▲ 최민호 세종시장이 9일 오전 세종시청 정음실에서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해수부 이전 지시와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이길표 기자
    최민호 세종시장은 9일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지시에 대해 철회를 공식 요청했다. 

    최 시장은 이날 오전 세종시청 정음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수부의 세종 입주는 국가 균형발전과 행정 효율성을 고려한 백년대계였다. 충분한 검토 없이 이뤄진 조속한 이전 지시는 이해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의 선거공약은 철저한 검토와 협의를 거쳐야 이행돼야 하지만, 해수부 이전은 단순한 부처 이동이 아닌 행정 효율성 저하, 이전 비용, 부처 간 협의 문제 등 다각도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수부 직원 86%가 부산 이전에 부정적이라는 점을 언급한 뒤 세종시의 행정수도 완성과도 배치되는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종민·강준현 지역 국회의원들도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 시장은 "해수부 이전이 세종시민의 삶에 미치는 영향도 가볍지 않다"며 "행정수도로서의 정체성과 시민의 안정적인 생활권 보장을 위해서도 이전 결정은 재고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대통령 제2집무실 세종 설치와 관련해 "세종시민들은 대통령 공약 이행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원하고 있다"며 로드맵 제시를 요청했다. 

    그는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세종시가 완성형 행정수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시민 모두가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균형발전은 시대적 과제이자 정치적 책임"이라며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반드시 해수부 이전은 제고돼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