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렌터카 유통 시 개인정보 유출 방지 기대
-
- ▲ 단국대 연구팀이 차량에 저장된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삭제할 수 있도록 개발한 솔루션 ‘자동차 개인정보 삭제 프로그램(ACAT Privacy)’을 시연하고 있다.ⓒ단국대
중고차 거래량이 연간 387만 대를 넘고 해외 수출도 연 40만 대에 달하는 가운데, 차량 내 블루투스 연동을 통해 저장된 연락처, 통화 기록, 문자 내역 등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이러한 가운데 단국대학교(총장 안순철) 우사무엘 교수(소프트웨어학과) 연구팀과 자동차 포렌식 전문기업 ㈜씨피식스(대표 박준일)가 공동 개발한 ‘ACAT in-Vehicle Privacy Protection(ACAT Privacy)’ 솔루션이 주목받고 있다.이 솔루션은 차량 내 내비게이션(AVN)에 저장된 개인정보를 미국 국방부 데이터 삭제 국제 표준(DOD 5220) 방식으로 완전 삭제하는 기술로 기존 초기화 기능으로는 지워지지 않는 연락처, 통화 기록 등을 복구 불가능한 수준으로 제거한다.연구팀은 자동차 포렌식 공식 툴인 ‘iVe(Belra社)’를 통해 검증을 거쳐 ACAT Privacy의 데이터 삭제 성능을 입증했다.실제 테스트 결과, 차량 내비게이션의 초기화만으로는 남아있던 데이터가 ACAT Privacy를 사용하면 완전히 삭제돼 복원이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우사무엘 교수는 “차량 시스템 내부에는 AVN에서 삭제된 듯 보이는 개인정보가 여전히 남아 있다”며 “이 정보가 해외로 수출된 차량을 통해 보이스피싱 등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번 솔루션은 현재 에이블모터스, 퍼펙트모터스를 통해 시범 운영 중이며 향후 중고차 유통업체와 렌터카 운영사 등 다양한 분야에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연구팀은 문자 송·수신 내역 등 삭제 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안순철 총장은 “이번 기술은 중고차 및 렌터카 유통 과정에서 간과됐던 차량 개인정보 보호의 사각지대를 메우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자동차 디지털 보안의 수준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단국대는 국내 유일의 ‘자동차 사이버 포렌식 보안 리빙랩’을 구축해 5G·자율주행·커넥티드카 시대를 대비한 첨단 교통사고 조사 및 범죄 수사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