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2연합 아·태 의장 자격으로 서자바주와 기후·환경 ‘협력 약속’전기버스·충전소 등 ODA 사업 실질 협력…‘문화·행정 정보 교류’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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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인도네시아 ‘경제수도’ 서자바주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공동선언을 채택하고, 실질적 기후협력에 나선다.ⓒ충남도
기후위기 대응 국제기구인 언더2연합의 아시아·태평양 의장을 맡고 있는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인도네시아 ‘경제수도’ 서자바주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공동선언을 채택하고, 실질적 기후협력에 나선다.해외시장 개척과 교류·협력 확대를 위해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김 지사는 26일 서자바주의회 청사에서 데디 물야디 주지사와 ‘교류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공동선언’을 채택했다.이번 선언은 2021년 우호교류협정 체결을 통해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과 지방정부 간 연대 강화를 위한 공동 의지를 담았다. 양측은 문화·행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보 공유와 상호 방문을 확대하고,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정책·경험 공유를 통해 실질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충남도는 서자바주와 함께 탄소중립 협력 사업도 추진 중이다. 도 지원 기관인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정부개발원조(ODA) 사업 목적으로 오는 2027년까지 전기버스 50대, 충전소 2개소, 친환경 버스 정류소 및 스마트 횡단보도 각 2개소 설치를 지원한다.서자바주는 충남과 마찬가지로 석탄화력발전소의 조기 폐쇄와 재생에너지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태양광·수력발전을 통해 저비용 전력 생산에 나서고 있다.김 지사는 “순다왕국의 중심지였던 서자바주는 제조와 서비스, 의류산업을 이끌고 있는 지역인 만큼, 상호 협력할 분야가 많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공동선언은 양 지역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충남과 서자바는 탈석탄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는 공통점이 있으며, 친환경 전기버스 및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을 함께 하며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번 선언을 계기로 양 지역의 탄소중립을 가속화하고, 나아가 경제와 문화·관광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더 확대해 나아가자”고 제안했다.김 지사는 “한국의 된장과 인도네시아의 ‘뗌뻬’는 모두 콩으로 만들고, 시간을 들여 발효를 거쳐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2021년 우호협력 체결을 시작으로 충남과 서자바는 한 차원씩 보다 깊어지는 숙성의 시간을 함께하고 있다”며 “항상 좋은 친구이자 파트너로 양 지역의 공동 번영을 향해 나아가자”고 말했다.데디 물야디 주지사는 “서자바주는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 중이며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와 수력발전을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전력을 생산 중”이라며 이번 공동선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이날 공동선언 자리에는 서자바주 행정부지사와 경제부지사, 전기공사국장을 비롯한 각 부서 책임자 등이 대거 참석했으며, 인도네시아 내 한국 드라마에 대한 인기를 주제로 대화를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 눈길을 끌었다.자바섬 서쪽에 있는 서자바주는 인도네시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4990만 명으로 충남(213만 5628명, 2025년 3월 기준)의 23배가 넘고, 면적은 3만 7040㎢로 충남(8247.54㎢)의 4.5배에 달한다.서자바는 제조업 국내총생산(GDP)의 60%를 차지하고, 외국인 직접 투자의 34%를 유치하며 인도네시아 경제수도로 자리잡고 있다. 2023년 기준 지역내총생산(GRDP)은 1670억 달러, 1인당 GRDP는 3340달러, 경제 성장률은 4.57%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