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보호자 위한 정서적 치유 공간으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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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일(오른쪽) 단국대병원장이 작품을 기증한 오순이 교수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단국대병원
단국대학교병원(병원장 김재일)은 국내 대표 구족화가이자 동양화가인 오순이 교수로부터 한국화 작품 6점을 기증받았다고 22일 밝혔다.기증된 작품은 ‘내 마음의 풍경’, ‘먹의 유전’ 연작으로, 전통 산수화의 여백과 자연에 대한 동경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회화들이다.해당 작품들은 병원 3층 암센터 연결 통로에 전시되어 병원을 찾는 환자와 보호자, 교직원들에게 심리적 안정과 정서적 치유의 공간을 제공하게 된다.단국대병원은 병원에서 작품 기증식을 열고, 오순이 교수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기증식에는 김재일 병원장을 비롯해 장충식 학교법인 단국대학교 명예이사장, 허승욱 단국대 천안캠퍼스 공공인재대학장, 강원석 정책자문관, 오 교수의 대학원 제자 10여 명이 참석했다.감사패 전달 이후 참석자들은 암센터 연결 통로로 이동해 전시된 작품들을 감상하고, 오 교수로부터 작품에 담긴 의미와 제작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예술적 감동을 나눴다.오순이 교수는 세 살 무렵 열차 사고로 두 팔을 잃었으나, 이후 발가락으로 그림을 그리며 예술적 재능을 키워온 인물이다.어린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낸 오 교수는 장충식 당시 단국대 총장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예술가의 길을 걷게 됐으며, 단국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한 뒤 중국 국립중국미술학원에서 산수화를 전공,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는 모교인 단국대 동양화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오 교수의 작품은 전통 산수화의 깊이 있는 품격과 동양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간결하면서도 대담한 필치로 산의 형상을 그려낸다. 특히 동양화 특유의 적막함과 여백은 관람객에게 내면의 평온과 여유를 선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김재일 병원장은 “자연의 색감이 주는 편안함과 동양화의 따스함을 담은 이 작품들이 병원을 찾는 이들에게 심리적 안정과 따뜻한 위로가 되길 바란다”며 “단순한 치료 공간을 넘어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힐링 공간으로 병원의 가치를 더욱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