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림사지 일원서 30일까지 전시회미스김라일락과 원종 정향나무 비교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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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종 정향나무 정림사지 일원서 5월 30일까지 전시회.ⓒ부여군
부여군은 오는 30일까지 토종 정향나무의 생태적 가치와 보존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정림사지 일원에서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12일 부여군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개량종 ‘미스김라일락’과 자생 정향나무를 함께 선보이며, 자연유산 보존의 중요성을 전달한다.정향나무는 백두대간 고산지대에 자생하는 낙엽성 작은키나무로, 5월이면 자주색 또는 흰색의 향기로운 꽃이 핀다. 꽃 끝이 ‘丁’자 모양을 닮아 이름이 붙었다.‘미스김라일락’은 1947년 미군정청 식물학자 엘윈 M. 미더가 서울 도봉산 일대에서 자생하던 토종 정향나무의 종자를 미국으로 가져가 개량한 품종으로, 당시 연구를 도운 한국인 여성의 성을 따 이름 붙여졌다.현재 ‘미스김라일락’은 세계적으로 보급됐지만, 원종인 우리나라 정향나무는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부여에는 해발 100미터 저지대에 자생 군락이 존재해 생태·학술적 가치가 크다.김건태 산림녹지과장은 “저지대에서 자라는 정향나무는 자생종의 적응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더 많은 군민이 자연유산 보존에 관심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