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봉서산 쓰레기 투기장소가 ‘쌈지정원’으로… 도심 속 혐오지에서 쉼터로 탈바꿈

쓰레기 무단투기로 오랜 기간 몸살을 앓던 천안시 백석동 송산마을 봉서산 자락이 생기 넘치는 ‘쌈지정원’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장기간 방치돼 지역 미관을 해치던 이 공간은 이번 정원 조성을 통해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쾌적한 녹지 공간으로 거듭났다.

‘쌈지정원’은 도심 속 자투리 공간이나 쓰레기 무단투기 장소를 활용해 조성하는 소규모 정원으로, 시민들이 일상에서 자연을 가까이하고, 지역 환경을 스스로 가꾸도록 천안시가 추진 중인 사업이다.

이번 정원 조성에는 백석동 행정복지센터를 비롯해 송산 환경지킴이(회장 이용숙), 천안시농업기술센터가 함께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주민들은 꽃과 나무를 심으며 직접 정원 조성에 나섰고, 단순한 녹지 조성을 넘어 지역 공동체가 함께 만든 환경 회복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곳은 생활쓰레기와 건축 폐자재 등이 방치돼 ‘도심 속 혐오지’로 여겨지던 장소였다. 

그러나 이번 사업을 통해 말 그대로 ‘도심 속 작은 정원’으로 탈바꿈하며, 주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새로운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용숙 송산 환경지킴이 회장은 “오랫동안 방치돼 있던 공간이 주민들의 손으로 아름답게 변화한 것이 자랑스럽다. 무단 투기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꾸준히 관리하며, 마을을 대표하는 작은 쉼터로 가꿔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우영 백석동장은 “쌈지정원 조성은 단순한 환경미화 사업이 아니라,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지역 환경 개선에 참여하는 공동체 회복의 중요한 계기”라며 “앞으로도 도심 속 버려진 공간을 찾아 쾌적한 생활환경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번 쌈지정원 조성은 지역 주민이 직접 참여해 환경을 개선했다는 점에서 지속가능한 마을 관리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으며, 앞으로 천안시 전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