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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여군표지석.ⓒ김경태 기자
충남 부여군은 2일 출산하기 좋은 도시를 넘어, 아이를 키우기 좋은 부여군을 만들어 위해 전국 최초로 ‘출산육아 지원금’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이번 정책은 심각한 출산율 위기에 대응하고, 양육 부담을 줄이며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노린 장기적 전략으로, 출생 순위와 관계없이 모든 아동에게 최대 1000만 원의 지원금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기존의 첫째아 50만 원, 둘째아 200만 원, 셋째아 500만 원 등 차등지급 방식에서 벗어나 모든 아동에게 동일한 금액을 지원하는 보편적 정책으로 전환한 것이다.대상은 부여군에 주민등록을 둔 0세부터 만 8세까지의 아동이며, 출생 시 50만 원을 일시 지급하고 이후 만 8세 10개월까지 매달 10만 원씩 총 95개월에 걸쳐 지원한다. 지급은 지역화폐인 ‘굿뜨래페이’로 이루어진다.군은 이를 위해 관련 조례 개정안을 마련해 지난 4월 24일부터 입법예고에 들어갔으며, 하반기 본격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도 안착을 위해 1년간의 유예기간도 함께 운영된다.부여군 관계자는 “이번 정책은 단순히 아이 수를 늘리려는 시도를 넘어 아이 한 명 한 명의 삶에 실질적 투자를 하는 전국에서 가장 진일보한 인구정책”이라고 강조했다.부여군의 이 같은 시도는 지방소멸 위기 극복과 더불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모델을 제시하는 전국적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