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노인실태조사로 삶의 질·복지 수요 구체 진단
  • ▲ 천안시 청사 모습.ⓒ천안시
    ▲ 천안시 청사 모습.ⓒ천안시
    천안시 노인의 66.7%가 현재 거주하는 지역사회 환경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인들이 만족한 지역사회 환경 요소는 생활편의·사회복지시설 및 의료기관 거리(66.2%), 치안·교통안전(64.5%), 녹지 공간 거리 및 충분성(62.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측면에서는 조사 대상 노인의 월평균 가구소득이 187만 원으로 집계됐으며 소득 분포는 100~200만 원 미만(24.2%), 200~300만 원 미만(21.8%), 50만 원 미만(17.8%) 순이었다.

    가구 형태는 부부가구(43.3%), 1인 노인가구(32.0%), 배우자 없이 자녀 등과 거주(13.3%), 부부와 자녀 등(11.4%) 순으로 나타났으며 1인 노인가구의 평균 독거 기간은 16.1년이었다. 

    혼자 살게 된 이유는 대부분 배우자의 사망(69.8%) 때문으로 조사됐다.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7.0%가 ‘건강하다’고 응답했으며 82.0%가 평균 2.3종의 약을 복용 중이고 64.4%는 최근 한 달간 외래 진료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돌봄 경험이 있는 노인은 13.5%로, 주요 제공자는 △동거 가족원(45.7%) △장기요양보험 서비스(23.2%) △비동거 가족원(22.7%) 순이었다.

    여가문화 활동 참여율은 54.0%였으며, 불참 이유는 △건강 문제(30.0%) △경제적 여유 부족(19.2%) △시간 부족(14.0%) 등이었다.

    노인의 30.6%는 현재도 근로 중이며, 주요 근로 이유는 △생계비 마련(76.9%) △용돈 마련(10.9%) 등이었다. 주요 직종은 △단순노무종사자(37.5%) △농림·어업 종사자(20.7%) △서비스업(12.2%) 등이 차지했다.

    주거 만족도는 80.4%로 높게 나타났지만, △주방·욕실 구조(19.2%) △생활공간 크기(13.4%) △임차료·관리비 등 비용(12.1%)에 대한 불만도 존재했다.

    사회 인식 측면에서는 38.7%만이 “사회적으로 존중받는다”고 응답했으며, 대중교통 이용 시 무시 또는 차별을 경험한 비율은 9.8%로 집계됐다.

    희망하는 노인복지 정책은 △빈곤 완화 지원(35.8%) △돌봄(요양) 서비스(26.6%) △건강서비스(20.9%) △고용·일자리 지원(6.6%) △치매 관련 서비스(5.0%)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천안시가 노인복지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처음 실시한 것으로, 2023년 9월 30일부터 11일간 65세 이상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윤은미 복지정책국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지역 어르신들의 삶의 현주소를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복지 수요를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됐다”며 “체감도 높은 맞춤형 정책을 수립하고, 어르신과 가족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복지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