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의사 직접 가정 방문…고령자·이주여성 등 맞춤형 건강 돌봄부여읍 등 5개 읍면 시범 운영…“현장과의 협력이 성패 좌우할 것”
  • ▲ 부여보건소 표지석.ⓒ김경태 기자
    ▲ 부여보건소 표지석.ⓒ김경태 기자
    의료기관이 닿지 못하는 그곳에, 의사가 직접 문을 두드린다. 

    부여군은 의료 취약계층의 손을 잡기 위해 ‘찾아가는 주치의’ 서비스 본격 추진 등 사람 중심의 섬세한 건강 돌봄으로, 진료 공백을 채워나가겠다고 밝혔다.

    30일 부여군은 보건기관이나 의료기관 접근이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관리 의사가 가정을 직접 방문하는 ‘가정 방문 보건 의료사업’을 본격화한다.

    이번 사업은 공중보건의사 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지역 의료 공백에 선제 대응을 위해 지난 4월 기간제 관리 의사를 채용했으며, 이 인력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관리 의사는 평상시에는 보건 업무를 수행하고, 일정에 따라 담당 지역 내 건강관리가 필요한 가정을 방문해 건강 상태 점검은 물론, 복약지도와 건강상담, 건강교육 등 개별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된다.

    고령자, 욕창 환자, 임신·출산 이주여성 등 일상 속 건강관리가 시급한 이들을 우선 대상으로 한다. 

    또 연령이나 국적과 관계없이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적극 발굴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상위 의료기관과 연계해 더 넓은 의료 접근을 지원할 계획이다.

    사업은 우선 △부여읍 △은산면 △충화면 △구룡면 △양화면 등 관리 의사가 배치된 5개 읍면에서 시범 운영되며, 지난 22일에는 보건소가 해당 읍면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사업 추진 방향과 대상자 발굴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김옥선 보건소장은 “이번 사업은 의료기관 접근이 어려운 주민들을 위한 ‘찾아가는 방문 의료서비스’로, 읍면과의 긴밀한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대상자 발굴과 사업 추진에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부여군의 이 섬세한 시도는 작지만 단단한 걸음의 시작으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의료’라는 가치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실천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