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평택항 마린센터서 충남·경기 베이밸리 상생협력 사업 공동보고회순환철도 기존 노선 활용해 11년 조기 개통…정부 역제안 ‘성과’서해선 KTX 예타 통과…GTX-C 연장 등 핵심 철도망 확장 본격화“수소·미래차·해양레저 등 4차산업 협력 통해 글로벌 거점 도약 추진”전형식 충남부지사 “초광역 협력으로 대한민국 미래 100년 먹거리 만들 것”김성중 경기부지사 “경기·충남, 상호 신뢰로 지속 가능한 발전 이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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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일 평택항 마린센터에서 열린 충남·경기 베이밸리 상생협력 사업 공동보고회에서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와 김성중 경기도 부지사 등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충남도
김태흠 충남도지사의 1호 공약인 초광역 상생협력 프로젝트 ‘베이밸리’가 가시적 성과를 내며 순항하고 있다. 핵심 사업인 순환철도는 정부에 기존 노선을 활용한 역제안으로 11년 앞당겨 조기 완공됐고, 서해선 KTX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본궤도에 올랐다. 충남과 경기도는 수소, 미래차, 해양레저 등 4차산업 전반에 걸쳐 협력을 본격화하며 아산만권을 글로벌 경제 거점으로 육성해 나가고 있다.충남도는 21일 평택항 마린센터에서 충남·경기 베이밸리 상생협력 사업 공동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와 김성중 경기도 행정부지사, 양 도의 베이밸리 담당 공무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협력사업 발표와 토론 등으로 진행됐다.양 도는 △베이밸리 순환철도망 구축 △서해선~경부고속선(KTX) 연결 △GTX-C 경기~충남 연장 △제2서해대교 건설 △평택~당진항 항만배후단지 개발 △중부권 수소공급 허브 조성 △청정수소 생산기술개발 공동 연구 △미래차 글로벌 첨단산업 육성 △마리나 관광거점 기반 조성 △해양레저 콘텐츠 개발 및 이벤트 개최 △베이밸리 투어패스 개발 △해양쓰레기 공동 관리 △베이밸리 취·창업 생태계 활성화 등 총 13건의 상생협력 사업을 추진 중이다.핵심 사업인 ‘베이밸리 순환철도’는 천안, 아산, 예산, 당진, 홍성, 평택을 타원형으로 연결하는 노선으로, 당초 2035년 개통 예정이었으나 기존 노선을 활용한 역제안을 정부에 제출하면서 지난해 11월 조기 개통에 성공했다.김태흠 지사는 개통 기념식에서 “베이밸리 순환철도는 당초 2035년 개통이 가장 빠른 안이었는데, 기존 노선을 활용하는 방식을 정부에 역제안해 돈 한 푼 안 들이고 11년 앞당겨낸 충남의 자랑스러운 성과”라고 자평했다.나머지 순환철도망 2개 사업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건의한 상태다. 서해선 KTX 연결 사업은 7.35km 구간에 7299억 원이 투입되며, 2031년 개통 시 홍성역에서 서울 용산역까지 45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GTX-C 노선의 경기-충남 연장도 지난해 협약 체결과 함께 국가철도망 반영을 건의했다. 수원∼천안·아산을 잇는 이 노선은 4481억 원이 투입되며, 출퇴근 편의 증진과 지역 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제2서해대교 건설은 제7차 국도·국지도 계획 반영을 위해 중장기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평택·당진항 항만배후단지 개발은 제4차 항만 기본계획 반영을 해양수산부에 요청한 상태다.수소 분야 협력도 활발하다. 양 도는 △수소공급 인프라 구축 △수소도시 조성 △수소 전용 배관망 설치 등을 추진하고 있다. 충남 당진에는 지난해 10월 ‘그린수소 수전해센터’가 준공돼 가동 중이며, 평택 브레인시티에는 시험평가센터가 건립 중이다. -
- ▲ 21일 평택항 마린센터에서 충남·경기 베이밸리 상생협력 사업 공동보고회.ⓒ충남도
미래차 산업 육성도 양 도가 협력한다. 경기도는 친환경차 진입과 혁신 생태계 조성에 주력하고, 충남도는 △모빌리티 기업혁신파크 △자율주행 모빌리티 기반 △차량용 반도체 종합지원센터 구축 등을 추진 중이다.관광 및 해양 분야에서도 다양한 협력사업이 진행 중이다. 양 도는 올해 24억 원을 들여 국화도와 풍도에 계류시설을 설치하고, 해양레저 콘텐츠 개발 및 이벤트 개최를 통해 관광 인구 유입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해양산업 관련 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전국 해양스포츠제전, 국제요트대회 등을 개최했고, 올해도 보령컵 국제요트대회, 경기국제보트쇼 등이 예정돼 있다.
‘베이밸리 투어패스’도 관광 연계 강화를 위해 조만간 상품 출시와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해양쓰레기 공동 관리 사업은 양 도가 지난해 공동 수거·운반 활동을 진행했고, 올해도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창업생태계 조성도 활발하다. 경기도는 ‘판교+20’ 연계 창업 인프라 구축과 청년 공간 조성에 나섰으며, 충남도는 유망 창업기업 발굴·육성 공간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전형식 충남 부지사는 “인구 428만 명, 기업 32만 개, 대학 34개가 위치한 아산만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접경지로, 도계를 뛰어넘는 초광역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를 선도할 첨단산업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는 지역”이라며 “베이밸리는 대한민국의 50년, 100년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이번 보고회는 우리 지역의 발전을 위해 서로 협력하고 소통하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양 지역의 상생발전이라는 공통 목표를 향해 나아가자”고 덧붙였다.김성중 경기도 부지사도 “경기와 충남의 인적‧물적 인프라와 잠재력은 대한민국의 큰 축을 이루고 있으며, 이는 지역균형발전의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양 도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뤄나가자”고 강조했다.베이밸리는 아산만 일대를 반도체, 수소경제 등 대한민국 4차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경제 거점으로 육성하는 초광역·초대형 프로젝트다. 2050년까지 총 36조 원을 투입해, 지역내총생산(GRDP)을 2020년 기준 세계 48위 국가 수준에서 20위권 규모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