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전통주 전시 ‘눈길’…대전지방국세청, 주류 전시장 개설‘알아보酒, 충청의술’ 책자 발간…전통주 정보 제공양동훈 청장 “전통주 명맥 잇고 영세업체 어려움 덜어주기 위해 준비”
  • ▲ 대전지방국세청에 전시된 ‘충청이 빚어낸 우리 술’.ⓒ대전지방국세청
    ▲ 대전지방국세청에 전시된 ‘충청이 빚어낸 우리 술’.ⓒ대전지방국세청
    천년의 세월을 담은 명주(名酒)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대전지방국세청이 4일 ‘충청이 빚어낸 우리 술’이라는 주제로 충청지역 전통주 전시회를 개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121개 업체가 참여해 229종의 주류가 전시되며, 충청의 술 문화와 전통의 깊이를 한눈에 볼 기회가 마련됐다.

    현재 국내 주류 산업 규모는 10조 원을 넘어섰지만, 인프라와 인적자원을 갖춘 대기업 주도로 시장이 형성되면서 전통주 등 영세 주류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충청지역은 국내 전통주 사업자의 28%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아 홍보와 판로개척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전지방국세청은 충청지역 영세·소규모 주류업체의 우수한 제품을 알리기 위한 첫걸음으로 청사 1층 로비에 주류 전시장을 마련했다.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운영하며, 향후 납세자의 날 등 다양한 행사에서도 활용할 계획이다.

    대전지방국세청은 이번 전시와 함께 ‘알아보酒, 충청의술’ 책자를 발간해 지역 전통주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해당 책자에는 충청지역 131개 업체에서 생산하는 254종의 주류가 소개됐다.

    책자에는 각 술의 종류, 원재료, 특징뿐만 아니라 무형문화유산, 식품 명인, 수상 내역 등의 정보도 담아 홍보 효과를 높였다. 이를 유관기관에 배포하는 한편, 대전지방국세청 누리집 등 온라인에도 게재할 예정이다. 또한, 전통주 통신 판매 온라인 채널과 협의해 충청지역 술을 널리 알릴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한산소곡주 명인 최영숙 대표는 “계속되는 경기불황과 대기업 위주의 주류 시장 구조 속에서 영세 주류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전지방국세청이 지역 전통주를 한곳에 모아 홍보해 준 것에 감사하며, 이번 기회를 통해 충청지역 술이 더 많이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동훈 청장은 “충청지역에는 한산소곡주처럼 1500년 역사를 가진 훌륭한 명주가 있다. 이러한 전통주의 명맥을 잇고 영세 주류업체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 납세자의 어려움을 세심하게 살펴 실질적인 세정 지원방안을 지속해서 발굴해 실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지방국세청은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협력해 영세 주류업체 지원과 온라인 홍보를 지속할 계획이다. 다만, 국민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불법 주류유통 등 건전한 주류 거래 질서를 훼손하는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