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월 지명, ‘이화(梨花)에 월백(月白)하고…’ 시조서 유래돼 정이 많은 곳”진천군이 이룬 18년 연속 인구 증가, 출생아 증가율 충북 도내 1위 등 소개주민들, 주사위 던지며 부루마블에 숨어있는 질문으로 군수와 ‘솔직한 소통’‘군민 공감 토크콘서트’ 6일 진천읍에서 시작해 17일 덕산읍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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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기섭 군수가 14일 진천군 이월면에서 열린‘군민 공감 토크콘서트 시즌 2’에서 이야기하고 있다.ⓒ양승갑 기자
송기섭 군수는 14일 진천군 이월면에서 200여 명의 주민들과 함께한 ‘군민 공감 토크콘서트 시즌 2’에서 “오늘은 '이화(梨花)에 월백(月白)하고, 화풍(和風) 봄바람이 불어서 날이 상당히 푹해졌다. 2년 만에 개최되는 콘서트가 유익하고, 꿈과 희망을 안기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밝혔다.인사말이 끝난 뒤 푸른색 니트 차림에 헤드셋을 장착하고 군민들 사이에 선 송 군수는 “태어나 청소년기를 보내며 '배나무가 없는 고향 지명이 왜 이월(梨月)인가'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고려시대 문인 이조년의 시조 '다정가(多情歌)'에서 그 답을 찾았다”며 시조를 소개했다.‘이화(梨花)에 월백(月白)하고, 은한이 상경인제… 다정도 병인양하여 잠 못 들어 하노라’에서 유래된 지명 때문에 이월면 주민들이 “정이 많고 화풍(和風)으로 잘 지내는 것 같다”며 토크콘서트의 막을 올려 박수를 받았다.송 군수는 “이월면은 효(孝)와 흥이 넘치고,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진천군의 중심 지역으로, 1차 산업과 2차 산업이 공생하며 발전을 이어가는 도농복합지다. 앞으로 추진될 진천시가 도농 통합시인만큼 이월이 핵심 열쇠를 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월면이 발전하게 된 계기가 북진천 IC 개통 이후부터라며, 당시 송 군수가 주도했던 개통 과정을 설명해 박수를 받았다. -
- ▲ 송기섭 군수가 이월면 주민들과 진행한 부루마블 게임에서 주민의 질문에 답하고있다.ⓒ양승갑 기자
송 군수는 지난해 진천군이 이룬 성과로 18년 연속 인구 증가, 출생아 증가율 충북 도내 1위, 9년 연속 투자유치 1조 원 달성, 고향사랑기부금 충북 도내 1위, 지역화폐 공동사용 정책 발표, 진천-음성 무료버스 전면 시행 등 다양한 시도와 성과를 꼽았다.송 군수는 “농다리 관광객이 지난해 170만 명이 와서 2023년(36만 명)보다 5배가 넘는 등 진천군 전체 찾아온 관광객이 250만 명이나 되고, 체육 분야에서 17년 만에 도민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문화에서는 진천군립교향악단이 군단위 최초로 창단돼 군민 문화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콘서트에서는 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국민 보드게임으로 알려진 부루마블을 응용한 ‘진천마블’ 시스템을 설치해 실질적인 ‘소통의 장’으로 이어갔다.김승래 이월 면장 사회로 진행된 부루마블 게임에서 처음으로 주사위를 던진 임경숙 이월면 생활개선회장은 ‘무인도에 갇히게 된다면 제일 먼저 챙길 물건 세 가지’를 물었으며, 송 군수는 ‘생거진천 쌀과 불, 심심하지 않게 아들로 데려가겠다’고 답했다. -
- ▲ 진천군 이월면에서 200여 명의 주민들과 함께한 ‘군민 공감 토크콘서트 시즌 2’에서 주민이 부루마블 게임에 참여해 주사위를 던지고 있다.ⓒ양승갑 기자
이강호 이곡마을 이장이 “마을 주변에 크고 작은 공장이 많아 대형 트럭 왕래가 잦아 사고 예방과 안전을 위해 방지턱 설치를 요청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고 하자 부서 국장을 통해 현장 조사를 실시하고 설치를 약속했다.또 다른 주민은 “북부 농기계 임대사업소에서 농로길을 따라 가다 보면 작은 다리가 하나 있는데 다리 폭이 좁아 농기계가 한 번에 돌지 못하고 다리에 파손된 부분이 많아 매우 위험하다. 비가 많이 올 때는 나무 가지들이 걸려 물도 잘 빠지지 않아 하천이 넘칠 위험도 있다”며 대책을 요구했다.주민들은 주사위를 던지며 '좋아하는 음식'과 '다른 직업을 갖게 된다면' 등 부루마블에 숨어있는 질문들로 솔직한 소통을 이어갔다.주민 정모 씨(68)는 “군수님이 이월면에서 주민들과 함께 게임 형식으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눠 주민들에게 지역에 대한 애착심을 갖게 하는 동시에 주민들이 생각하는 군정의 문턱을 낮추는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 진천군이 진천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했다. -
- ▲ 송기섭 군수가 14일 진천군 이월면에서 200여 명의 주민들과 함께한 ‘군민 공감 토크콘서트 시즌 2’에서 이야기를 하고있다.ⓒ양승갑 기자
송기섭 군수는 “이월면 지역 주요 현안을 현장에서 주민들로부터 직접 듣고 해법을 찾아가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이월면은 내가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고향이어서 오늘 공감콘서트는 더욱 의미가 있었다”고 전했다.이번 행사는 국가적 혼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어려움에 빠진 민생경제의 빠른 회복의 기회로 삼고자 한 송기섭 군수의 군정 기조에 따라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진행됐다.6일 진천읍을 시작으로 △7일 초평면 △12일 문백면 순으로 진행됐으며, △19일 초평면에서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