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수출 926억불…전년 대비 ‘16.6% 증가’반도체 호황 힘입어 충남 수출 ‘2위 회복’충남, 무역수지 514억불 흑자…‘대한민국 경제 견인’
  • ▲ 충남도는 미국과 중국, 베트남 등 7개국에 수출과 외자유치 확대 등을 위한 전진기지인 해외사무소를 설치해 가동 중이다. 사진은 지난달 14일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김태흠 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 미국사무소 개소식 모습.ⓒ충남도
    ▲ 충남도는 미국과 중국, 베트남 등 7개국에 수출과 외자유치 확대 등을 위한 전진기지인 해외사무소를 설치해 가동 중이다. 사진은 지난달 14일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김태흠 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 미국사무소 개소식 모습.ⓒ충남도
    충남이 2024년 전국에서 가장 높은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며 경제 강자의 위상을 다시금 증명했다. 수출 실적 역시 2위를 회복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충남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3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기업들의 수출액은 총 926억 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경기도(1614억4000만 달러)에 이어 전국 두 번째 규모로, 2023년(793억 9300만 달러) 대비 16.6% 증가한 수치다.

    반면, 충남의 수입액은 411억3900만 달러로 전년(408억 2100만 달러)보다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는 514억61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국 1위로 올라섰다. 2023년에는 울산(423억1500만 달러)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으나, 반도체 수출 회복과 충남도의 공격적인 해외 마케팅 전략이 맞물리면서 다시 선두를 차지했다.

    ◇반도체·IT·소비재 수출 호조…충남 경제 성장 견인

    충남의 주요 수출 품목 가운데 메모리반도체가 341억69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65.1% 증가, 전체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 이는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급증한 결과다.

    이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100억4400만 달러 △전산기록매체 76억7600만 달러 △프로세서·컨트롤러 56억1200만 달러 △경유 35억6300만 달러 △집적회로 반도체 28억8800만 달러 △제트유 18억500만 달러 △자동차 부품 17억7700만 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 ▲ 2024년 충남 수출입 및 무역수지.ⓒ충남도
    ▲ 2024년 충남 수출입 및 무역수지.ⓒ충남도
    전산기록매체 수출은 80.8% 증가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반면 OLED 수출은 전년 대비 9.3% 감소했으나, 이는 2023년 호실적에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향후 AI 기능이 탑재된 IT 기기 교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OLED 시장이 다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172억8000만 달러)이 최대 수출국으로 기록됐으며, 이어 △중국(170억6200만 달러) △홍콩(158억800만 달러) △미국(116억1400만 달러) △대만(83억300만 달러) 순이었다. 베트남과 중국은 각각 1.9%, 0.6% 감소했으나, 홍콩(18.5%)과 미국(11.2%) 수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수입 측면에서는 원유·유연탄·LNG 등 에너지 품목이 주요 수입 품목으로 집계됐다. 다만, 국제 에너지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수입 중량 대비 수입액 증가 폭은 크지 않았다.

    ◇충남도, 중소기업 해외시장 개척 지원 강화

    충남도는 지난해 중소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21개 수출 지원 사업을 운영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해외사무소 운영 △해외시장 개척단 운영 △내수 기업 수출 전환 지원 △충남형 해외 바이어 발굴 매칭 △해외 전시 박람회 참가 지원 등이 포함됐다.
  • ▲ 2024년 지자체 수출입 및 무역수지 순위.ⓒ충남도
    ▲ 2024년 지자체 수출입 및 무역수지 순위.ⓒ충남도
    도 관계자는 “올해 세계 경제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달 출범한 트럼프 2기의 보호무역주의가 본격화되면 통상 환경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하면서도 “해외사무소와 통상자문관을 활용해 중소기업의 수출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충남도는 올해도 반도체, IT, 친환경 산업을 중심으로 한 전략적 해외 마케팅을 강화해 수출 경쟁력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