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농업기술원, 골드문 품종 도입으로 외국 품종 대체 가능성 ‘입증’생산유발효과 142억·부가가치유발효과 64억 분석 결과
  • ▲ 충남도 농업기술원이 자체 개발한 프리지아 신품종 ‘골드문’.ⓒ충남농업기술원
    ▲ 충남도 농업기술원이 자체 개발한 프리지아 신품종 ‘골드문’.ⓒ충남농업기술원
    충남도 농업기술원이 자체 개발한 프리지아 신품종 ‘골드문’이 경제적 수명 8년간 200억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분석했다.

    19일 충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프리지아 육종 전문가와 농촌진흥청 농업경영 전문가들이 협업해 진행한 ‘지역특화작목 신품종의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결과, 생산유발효과 142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64억원이 예상된다고 한다.

    이번 조사는 프리지아 ‘솔레이’ 품종을 재배하는 30농가와 ‘골드문’ 품종을 재배하는 13 농가를 방문해 농가 현황, 재배현황, 총수입 및 경영비 등 다양한 항목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분석은 골드문 품종의 도입 전후 경영성과를 비교하고, 품종의 경제적 수명 기간 부가가치 총액을 산출하여 경제적 파급효과를 도출했다.

    연구에 따르면 골드문의 종묘 값은 138원으로, 외국 품종인 솔레이(네덜란드산)의 660원에 비해 매우 경제적이다. 솔레이 품종은 최근 자구 바이러스병의 영향으로 수확량이 감소하고 있으며, 향후 품종 보호권자에 의해 종묘 값 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골드문이 대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골드문은 10a당 597만6000원의 소득을 추가로 발생시킬 수 있어 경제적 효과가 크다.

    프리지아 재배면적 및 매출액을 바탕으로 한 분석 결과, 골드문의 경제적 수명 기간 예상 매출액은 92억원, 부가가치 총액은 64억원에 달하며, 전국 단위로 산업연관 분석을 통해 경제적 파급효과는 142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골드문이 기존 외국 품종을 대체할 수 있는 우수한 경제적·기술적·시장 확장성을 갖춘 품종임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내 육종 기술 발전을 촉진하고, 신품종 개발의 경제적 중요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하는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기존 국내 화훼 시장은 해외 품종 의존도가 높아 로열티 부담이 크고, 품종 등록 및 사용에 제한이 많았다”며 “연구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신품종 골드문이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고, 국내 품종 자립을 통한 화훼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2016년 최초 개발에 성공한 골드문은 노랑색의 겹꽃으로 다화성 품종이며, 향이 매우 강하고 꽃대의 직립성과 자구 증식률이 우수한 특징이 있다. 조생종인 만큼 1월부터 수확할 수 있어 졸업과 개학 등 소비량이 증가하는 시기에 맞출 수 있어 수익성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