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일어서” 지시에 학부모 항의…졸업식 축사 ‘파행’“점심 식사 중 음주” 확인…사과 후 ‘사직서 제출’아산시의회, 임시회 열어 의장 사퇴서 ‘처리’
  • ▲ 홍성표 아산시의회 의장.ⓒ아산시의회
    ▲ 홍성표 아산시의회 의장.ⓒ아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남 아산시의회 홍성표 의장(54)이 최근 모교 졸업식에서 음주로 인한 부적절한 행동으로 지역사회에 파장이 커지자 전격 사퇴 의사를 밝혔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0일 홍 의장이 모교인 아산 지역의 A 고등학교 졸업식에 내빈으로 참석하면서 사달이 났다.

    졸업식에서 내빈 축사 중 홍 의장은 학생들에게 뜬금없이 “전체 일어서”라고 지시하거나 반복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졸업식 축사와 관련 없는 내용이 포함되자 학부모들의 항의가 이어졌으나, 홍 의장은 이에 개의치 않고 발언을 지속했다. 

    결국, 학교 관계자의 요청으로 축사가 종료됐다.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은 “홍 의장이 축사 후 잠든 것처럼 보였다”고 증언했다.

    홍 의장은 졸업식 참석에 앞서 열린 충남 시·군의회 의장협의회 월례회에서 점심 식사와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홍 의장은 쇼설미디어(SNS)를 통해 “공식적인 자리에서 부적절한 상태로 참석해 실망과 심려를 끼쳤다”며 졸업식 관계자들에게 사죄했다. 이어 아산시의회에 의장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아산시의회는 곧 임시회를 열어 홍 의장이 제출한 사직서를 처리할 예정이다. 

    한편 재선인 홍 의장은 지난해 7월 제9대 아산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