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성범죄 전력 누락 A 공공기관장 ‘임용취소·시정 조치’ 요구
  •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감사원이 충남도 산하기관장의 성범죄 전력 누락과 관련해 임용취소를 권고한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김 지사는 6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가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임용취소가 아닌 권유 형식으로 제안된 사항”이라면서도 해당 기관장이 과거 공무원으로 정년까지 근무했던 이력을 언급하며 “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 지사의 발언은 특정 불법 행위가 아닌 과거 경력과 관련된 사항이라는 점에서 임용취소까지 이어지는 조치가 부당하다는 의견으로 풀이된다. 

    이는 감사원의 권고를 받아들이는 데 있어 도정의 입장과 내부 사정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앞서 감사원은 충남도가 성범죄 전력을 누락한 A 공공기관장을 채용과 관련해 부적정한 채용 절차를 지적하며 임용취소와 시정 조치를 요구했다.

    한편 A 씨는 공공기관장에 채용 당시 성 비위 전력을 숨기고 채용 지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