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충남도 행정통합 선언… 향후 과제는?“강점 많지만 행정통합과정 의견입장 정리 쉽지 않을 것”
  • ▲ 대전·충남 행정통합식 장면.ⓒ김경태 기자
    ▲ 대전·충남 행정통합식 장면.ⓒ김경태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가 지난 21일 대전·충남이 1989년 분리된 지 35년 만에 제 통합 추진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채택·발표했으나 순탄치는 않을 전망이다.

    24일 대전시와 충남도에 따르면 이는 행정통합으로 얻는 강점이 많지만 행정통합 과정에 대한 서로의 의견과 입장을 어떻게 정리할지, 민간협의체 구성과 시·도민 의견 반영되는 통합 논의가 압권이기 때문이다. 

    이번 통합 추진은 인구 360만 명, 지역내총생산(GRDP) 190조 원 규모 초 광역경제권 구축, 수도권에 이은 대한민국 2위 경제 거점을 만들어 국제 경쟁력 향상이 목표다.

    문제는 행정통합 장점과 효과 분석, 행정통합 과정에 대한 의견과 정책 결정, 민간협의체 구성 계획수립, 충남도 산업 기능 강화 방안 모색 등이다.

    이날 이 시장과 김 지사는 대전·충남의 통합은 새로운 중심 도약을 위한 것이고, 통합의 힘은 대전시민과 충남도민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도시를 맞드는 데 쓰겠다고 밝혔다.

    또 통합 지방자치단체 출범 추진을 위해 이장우 대전시장, 김태흠 충남도지사, 홍성현 충남도의장(충남도의회), 조원휘 대전시의장(대전시의회)이 공동선언문을 낭독하고 서명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으로 △인구 358만 명 3위 △재정 규모 17조 3439억 원 3위 △GRDP 191조 6000억 원 3위 △산업단지 184개소 3위 △지난 9월 말 기준 올해 누적 수출액 715억 달러 2위 △수입 346억 달러 5위 △무역수지 369억 달러 1위 등으로 각종 지표가 상위권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장우 시장은 “한뿌리에서 시작한 대전·충남이 다시 통합해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갖춰야 비로소 수도국 일극 체제를 극복할 수 있고, 미래로 나갈 수 있기에 통합 추진 과정에서 시·도민의 의견을 충실히 듣고 공감대 형성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흠 지사도 “현 체제의 비효율성을 타파해 지방소멸과 수도권 집중 등 국가적인 현안을 지방이 힘을 갖고 주도적인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국가 개조에 버금가는 광역 단위 행정체계 개편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