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시간에만 나와야 할 포장마차, 대낮에 방치돼 흉물화
  • ▲ 보물 제150호인 당간지주 보존지구로, 절터와 역사적 가치가 있는 장소에 자리 잡고 있는 포장마차.ⓒ이길표 기자
    ▲ 보물 제150호인 당간지주 보존지구로, 절터와 역사적 가치가 있는 장소에 자리 잡고 있는 포장마차.ⓒ이길표 기자
    민선 8기 최원철 공주시장이 추진한 공약사업인 ‘추억의 포장마차 거리’가 위생과 도심 흉물 등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제민천 중동교~제민천교 구간에서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운영되는 포장마차가 대낮에도 당간지주 보존지구에 방치돼 흉물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포장마차는 기본적으로 영업시간 외에는 철수하고 주변을 정리해야 하지만, 현재 붉은색 포장마차 8대가 대낮에도 방치돼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있다. 

    이 포장마차가 위치한 곳은 보물 제150호인 당간지주 보존지구로, 절터와 역사적 가치가 있는 장소에 자리 잡고 있어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 포장마차들이 당간지주 보존지구 내에 어지럽게 흩어져 있다는 점이다. 

    포차의 영업으로 인해 도로의 경계석이 포차 이용자들의 좌석으로 변형되고, 보존지구의 경관이 망가져 볼썽사나운 모습도 연출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공주시는 ‘최 시장 공약사업’이라는 이유로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하고 있어 주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주민 서모 씨는 “조용하고 경건했던 당간지주 보존지구에 붉은색 포장마차가 서 있는 모습이 매우 불쾌하다”며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 포장마차 사업을 빨리 접고 시민들에게 평온한 일상을 되돌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주시는 이 문제에 대해 신속한 대처가 필요하며, 보존지구의 가치와 주민들의 불편을 고려한 재검토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