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 보호는커녕 역행"…화재 위험·한우 이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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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가 지역 상가 공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설관리공단이 도심에서 한우 숯불구이 축제를 개최하기로 해 인근 상가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이번 축제는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세종 한우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마련됐다.행사는 다음 달 1일부터 사흘간 열릴 예정이다. 축제는 문화공연과 먹거리 존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질 계획이다.그러나 지역 상인들은 세종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상가 공실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축제로 인해 주변 상인들의 영업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한 상인은 "한우 축제로 인해 우리 상인들은 영업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도심 한복판에서 숯불을 사용해 구이를 즐기는 방식은 화재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상인들 사이에서는 화재 예방 대책이 미흡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크다.이 외에도 한우 공급 문제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한우협회 세종지부가 축제를 주관하지만, 도축된 소의 이력 관리와 관련된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한 상가는 "이러한 행사가 누구를 위한 것인지 모르겠다. 시가 지역 상권을 보호하기는커녕 오히려 역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에 시 관계자는 "야외 활동하기 좋은 가을을 맞아 도시상징광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축제"라며 "주변 상가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보완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