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 보호는커녕 역행"…화재 위험·한우 이력 논란
  • ▲ 한우축제 행사 계획안.ⓒ세종시설관리공단
    ▲ 한우축제 행사 계획안.ⓒ세종시설관리공단
    세종시가 지역 상가 공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설관리공단이 도심에서 한우 숯불구이 축제를 개최하기로 해 인근 상가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번 축제는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세종 한우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다음 달 1일부터 사흘간 열릴 예정이다. 축제는 문화공연과 먹거리 존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질 계획이다.

    그러나 지역 상인들은 세종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상가 공실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축제로 인해 주변 상인들의 영업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 상인은 "한우 축제로 인해 우리 상인들은 영업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도심 한복판에서 숯불을 사용해 구이를 즐기는 방식은 화재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상인들 사이에서는 화재 예방 대책이 미흡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크다.

    이 외에도 한우 공급 문제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한우협회 세종지부가 축제를 주관하지만, 도축된 소의 이력 관리와 관련된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한 상가는 "이러한 행사가 누구를 위한 것인지 모르겠다. 시가 지역 상권을 보호하기는커녕 오히려 역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야외 활동하기 좋은 가을을 맞아 도시상징광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축제"라며 "주변 상가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보완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