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발전 위한 새로운 방향 모색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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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길표 기자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예산 부결은 세종시의 국제적 위상 제고와 도시 발전에 큰 기회가 될 수 있었던 중요한 행사였다. 

    하지만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그 예산이 부결된 상황은 시민들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지방자치 시스템에도 큰 우려를 던지고 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그가 6일간의 단식이라는 초강수를 둔 배경에는 이 행사가 세종시의 미래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국제정원도시박람회는 세종시가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자, 지역 경제와 관광 활성화에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러나 지방선거와 박람회 시기가 겹친다는 이유로 이를 부결시키는 것은 다분히 정치적인 판단에 기반한 것임이 분명하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당론에 따라 예산 삭감을 결정했고, 이는 자칫 세종시 발전의 발목을 잡는 결과를 초래했다. 

    지방자치의 핵심은 정치적 당리당략을 떠나 시민을 위한 결정을 내리는 것에 있다. 그러나 이번 예산 부결은 정치적 이해관계가 시민의 이익보다 우선 시 됐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세종시민이 기대했던 국제적 행사 기회를 상실한 것에 대한 책임은 엄중히 물어야 한다. 국민의힘 세종시당은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의 결정을 강력히 비판하며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시민을 대변하는 시의회의 역할을 망각하고, 당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모습은 더 이상 시민의 신뢰를 받을 수 없다는 주장이다. 

    시의회는 민주주의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하지만 특정 정당의 이익에 매몰된 의회가 시민을 위한 올바른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면, 그 존재의 의미는 퇴색될 수밖에 없다.

    최민호 시장은 이번 사태를 통해 세종시 발전의 큰 기회를 잃었을 뿐만 아니라, 정부와 국제기구로부터의 신뢰에도 타격을 입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는 단순히 예산이 부결된 것 이상의 문제로, 향후 세종시가 국제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이번 일로 인해 시의회가 시민을 위한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이다.

    최민호 시장의 단식은 그가 세종시 발전에 대한 진심 어린 의지를 드러낸 행위였다. 단순히 정치적 논쟁을 넘어, 세종시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려는 그의 결단력은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 

    앞으로도 세종시가 국제적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정치적 갈등을 넘어선 협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