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더불어민주당 세종시의원들이 7일 오후 세종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이길표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세종시의원들이 7일 오후 세종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이길표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세종시의회 의원들은 7일 최근 최민호 세종시장이 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 예산안 통과를 촉구하며 단식 농성에 돌입한 것과 관련해 “지금이라도 단식을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의원들은 이날 세종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의회와 함께 민생을 위한 정책 공약을 실현해 나가자”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최 시장이 임시회 개최를 재차 요구하고, 최근에는 단식 시위를 선언하는 등 무리한 행정으로 갈등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갈등이 시정과 예산 논의를 뒤로 미루게 만든 점에 대해 시민들에게 깊은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 박람회가 성공 여부조차 불투명한 행사성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앞세워 시 재정을 낭비하는 것은 시민의 안전과 복지를 지켜야 할 시의회의 역할을 저버리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이들은 “민생을 위한 예산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순천만과 울산 국제정원박람회의 사례를 언급하며, 해당 박람회들이 약 4년간의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세종시는 1년 반 남은 현재까지 가시적인 준비 없이 예산만 편성한 채 박람회를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날치기식 예산 편성으로 인해 박람회의 성공 여부를 누구도 가늠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의원들은 “시민의 혈세가 낭비되고 세종시의 대내외적 위신이 추락할 것”이라며 “그 피해는 결국 시민들이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의원들은 “최민호 시장님께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지금이라도 단식을 멈추시고 시의회와 함께 민생을 위한 정책을 실현해 나가길 바란다”며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한편, 최민호 세종시장은 지난 6일부터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예산 전액 삭감에 반발해 단신 농성을 이틀째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