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도시 박람회 예산 삭감에 농가 우려…최 시장 “임시회 소집, 예산 재상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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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화훼 생산농가 연구회는 13일 오전 세종시 금남면 바람꽃다육식물원에서 최민호 세종시장과 간담회를 열고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예산 삭감에 따른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이번 간담회는 세종시가 추진하는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예산이 세종시의회에서 전액 삭감되자, 이에 대한 농가들의 우려와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마련됐다.백상근 농가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저희 농가들은 정원도시박람회에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 이를 통해 세종시 화훼 산업의 생산 증대와 발전을 목표로 해왔다. 예산 전액 삭감 소식에 농가들이 매우 참담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그는 세종시 내 농가가 30여 곳에 달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농가들이 세종시의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이에 최 시장은 “여러분들이 얼마나 속상했는지 충분히 이해한다. 저 역시 예산 삭감 소식에 매우 큰 충격을 받았다. 정원도시박람회는 세종시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화훼 및 정원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말했다.그는 “이 박람회가 성공할 경우 세종시가 정원도시로서 전국적인 모델이 될 수 있다”며 전국적인 정원 산업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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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정원 산업은 고급 산업으로,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회에서만 가능한 분야”라며 “이 박람회는 세종시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정원 및 화훼 산업에 중요한 획을 그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이번 예산 삭감을 정치적 쟁점으로 삼고 싶지 않다. 박람회의 성공을 위해서는 시의회와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최 시장은 간담회에서 “오늘(13일) 의회에 임시회 소집을 요청할 계획”이라며 “10월 초에 임시회가 열리면 박람회 관련 추경 예산안을 다시 상정할 것”이라고 전했다.그는 “이번 임시회에서 예산이 통과되면 박람회 준비에 차질이 생기지 않겠지만, 부결될 경우 준비 일정에 큰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며 시의회의 협조를 요청했다.마지막으로 “예산 통과를 위해서는 시의회와의 갈등을 피하고, 의원들의 마음을 돌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농가와 시민들이 힘을 모아 이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