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대한제국기 황실 재정 운영 등 파악 가능
  • ▲ 궁내부예산서류 내 황실비 예산 과목 경정안.ⓒ세종시
    ▲ 궁내부예산서류 내 황실비 예산 과목 경정안.ⓒ세종시
    세종시는 22일 국립조세박물관에 소장하고 있는 ‘궁내부예산서류철’과 ‘선혜청응봉’을 각각 시 유형문화재와 문화재자료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정은 조선 후기와 대한제국기의 황실 재정 운영과 관련된 중요한 자료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이다.

    ‘궁내부예산서류철(宮內府豫算書類綴)’은 1907년 궁내부에서 작성된 예산명세서를 비롯해 대한제국기 황실 재정 운영 규모와 구조를 상세히 파악할 수 있는 12종의 자료를 포함하고 있다. 

    이 서류철에는 당시 궁내부 각 기관의 지출 항목, 관직명과 관원 수, 봉급 총액, 물품의 용도와 사용 기간 등이 기록돼 해당 관청들의 규모와 운영비 내역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다. 

    대한제국 출범 이후 변경되거나 신설된 기관의 명칭이 수록돼 있어 황실의 재정 운용과 조직 구성에 대한 귀중한 정보를 제공한다.

    ‘선혜청응봉’은 조선 후기의 재정 운용을 보여주는 자료로, 선혜청에서 작성한 책이다. 
  • ▲ 선혜청응봉 내 연기·전의 부분.ⓒ세종시
    ▲ 선혜청응봉 내 연기·전의 부분.ⓒ세종시
    이 책에는 경기청, 강원청, 호서청, 호남청, 영남청 등 선혜 5청에서 대동미 등의 조세 수납 내용을 정리한 기록이 담겨 있다. 

    호서지역의 대동미와 세미(稅米)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당시 충청지역의 세미 배정 및 수납 내역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

    이번 문화재 지정은 조선 후기와 대한제국기의 재정 운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유병학 시 문화유산과장은 “세종시에 소재한 박물관, 문중, 사찰, 개인 등이 소장 중인 가치 있는 자료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문화유산으로 지정하겠다”며 “세종시가 문화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