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행문위, 14일 충남문화관광재단 행정사무 감사 “대백제전 백제문화 정체성 보여줄 프로그램 필요”
  • ▲ 충남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는 14일 도의회에서 충남문화관광재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했다.ⓒ충남도의회
    ▲ 충남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는 14일 도의회에서 충남문화관광재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했다.ⓒ충남도의회
    충남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위원장 김옥수)는 14일 충남문화관광재단 소관 2023년도 행정사무 감사에서 대백제전 백제문화 정체성 부족, 예산 집행 비효율, 행정력 낭비 등이 도마위에 올랐다.

    먼저 김옥수 위원장(서산 1)은 “장애인 예술교육 지원이 공주와 천안지역 에만 집중됐다”며 “적극적인 홍보로 더 많은 지역에서 지원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지역균형 지원을 촉구했다.

    이상근 부위원장(홍성 1)은 “충남문화예술 서울전시장의 옥외 홍보 및 옥상 공간 조성 공사는 임대가 끝난 후 원상복구까지 예측해 진행해야 한다. 전시장 임대료, 관리비와 인건비 등 운영비로 상당한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전시공간이 서울 진출 교두보가 돼 충남문화예술인들의 문화 수입이 창출되고, 예술 활동의 기반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사업의 효과성을 강조했다. 

    안장헌 위원(아산 5)은 “충남을 방문할 때 이용하는 충남문화 포털의 연간 방문자 수 기록이 저조하다”며 “문화관광재단 홈페이지와 문화 포털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홍보를 더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 

    오인환 위원(논산 2)은 “문화예술지원 사업의 집행현황 자료를 살펴본 결과 몇몇 시·군 지역이 지원을 받지 못한 경우가 있다. 일부 지역이 지원에서 배제되지 않고 문화적 혜택을 고루 받을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기영 위원(공주2)은 “대백제전 예산 181억 원 중 집행 잔액이 49억 원(27%) 발생했다”며 “방만한 운영으로 예산 잔액이 발생하지 않도록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예산계획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행사 기간이 길어 지자체 공무원들의 행정력이 낭비되고 있다. 행사 집중도를 높일 수 있도록 기간을 줄이고, 백제문화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구성하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2023 대백제전은 지난 9월 23일부터 10월 9일까지 15일간 ‘대백제 세계와 통(通)하다’라는 주제로 충남 공주시와 부여군 일원에서 개최됐다.  

    박정수 위원(천안 9)은 “올해 기부 금품 모집 결과 3개 기업과 공모로 9000만 원 확보에 그쳤다”며 “충남의 다수 기업을 대상으로 기부금 모금 계획을 세워 지역의 문화예술을 활성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현숙 위원(비례)은 “문예회관 기획공연 객석 점유율이 2021년 87.6%, 2022년 66.95%, 2023년 62.10%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도민에게 수준 높은 문화예술 공연을 제공해 객석 점유율이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광희 위원(보령 1)은 “충남을 방문한 외국인 방문객의 국적 현황을 파악해 문화관광 정책 수립에 반영하는 등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시범운영 중인 워케이션 충남 사업이 흉내 내기에 급급하다. 수도권에서 지리적 접근성이 높은 만큼 홍보를 강화해 성공적인 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