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현장설명회 11개 업체 등록…12월 14일 당선작 선정시민단체·한범덕 시장 “국제공모 설계 백지화 반대”
  • ▲ 신청사를 건립하기 위해 철거한 청주시 본관.ⓒ청주시
    ▲ 신청사를 건립하기 위해 철거한 청주시 본관.ⓒ청주시
    충북 청주시는 청주시 시청사는 12월 14일 당선작을 선정한 뒤 오는 201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민선 7기 이범석 시장 취임 이후 98억 원을 들여 국제공모로 선정한 새 청사 설계도를 정부로부터 투자심사를 다시 받아 재공모하는 방향으로 수정됐다.

    시는 25일 “청주시청사의 2028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건립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지난 12일 가진 청주시청사 설계 공모 현장설명회에서 11개 업체가 참가 등록을 마치며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시에 따르면 청주시청사는 오는 12월 7일까지 제출된 공모작품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12월 14일에 당선작을 선정하고 다음 날인 15일에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시는 신청사 건립사업 설계가 본격 추진됨에 따라, 사업 추진에 남은 과제들을 착공 예정인 2025년 상반기 전까지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다.

    시는 지난달 충북도지방재정투자심사에서 2021년 건설투자부문 물가 기준에 맞춰 통과된 시청사건립사업 공사비 1407억 원을 현실적인 물가상승률이 반영될 수 있도록 충북도와 지속해서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극단적인 기후변화 시대에 대비해 한국패시브건축협회, 건축가 등 전문가들의 의견을 받아 제로 에너지건축물 등급을 애초 계획보다 상향할 방안을 검토해 시청사설계에 반영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시청사 후관동에 대한 철거를 완료하고 4월에 이전 예정인 청주병원에 대한 철거 절차와 문화재 지표조사 등을 마무리해 신청사 착공에 지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모든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2014년 통합 이후 오랜 기간 시청사 분산 등으로 시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다”며 “시민들을 위해 시민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된 효율성 높은 시청사를 건립해, 향후 최상의 행정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청사 건립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노르웨이 스노헤타사의 기존 설계안은 기능보다 디자인을 중시해 공사비 상승, 추차공간 부족, 본관 존치에 따른 비효율적 건축 형태 등의 문제로 재공모절차를 밟고 있다. 

    재공모 시 효율적인 설계 등이 가능해 사업비가 2535억 원에서 2253억 원으로 282억 원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청주시의 설명이다. 

    시는 이 시장 취임 후 신청사 건립 TF를 구성, 지난해 9월 본관 철거와 함께 새 청사 재설계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시민단체와 한범덕 전 청주시장은 재설계에 따른 혈세 낭비, 국세 신뢰도 훼손, 사회적 합의 번복, 행정 공신력 추락 등을 들어 반대하고 있다.

    한 시장은 지난 13일 이범석 시장에게 “국제공모를 거쳐 선정된 설계를 배지화하자 말아 달라. 국제공모 설계 백지화는 국제적 신의도 그렇고 97억 원의 혈세 낭비 문제도 부른다”며 공개적으로 요구한 바 있다.

    한편, 청주신청사는 3039억 원을 들여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3가 89-1번지 일원 부지 2074㎡ 규모에 오는 2028년 준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