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 “육사 관계자, 24일 흉상 전시 활용계획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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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사관학교에 설치된 ‘봉오도 전투’의 영웅 홍범도 장군의 공산주의 전력으로 인한 흉상 철거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육사 관계자가 독립기념관 측에 ‘흉상이전 전시’에 대한 문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독립기념관 측은 30일 본보와 전화로 “육사의 한 관계자가 지난 24일 전화를 걸어와 이 같은 문의가 있었다”고 확인해줬다.육사 관계자는 독립기념관 측에 “홍범도 장관 흉상이전 계획이 있는데, 독립기념관에서 활용계획이 있는지 문의가 있었다”고 전했다.이 관계자는 “홍범도 장군의 흉상 독립기념관의 전시 여부는 흉상이전이 결정되더라도 보훈부 등과 협의를 해야 한다”며 “육사 측에 구체적인 흉상이전 계획이 담긴 공문을 요구했다”고 말했다.독립기념관은 독립유공자의 동상은 개관 초기에 있었지만, 흉상은 전시돼 있지 않아 홍범도 장군 흉상이 독립기념관으로 이전되더라도 어떤 곳에 설치해야 할지 논의 등이 필요한 상태다.앞서 국방부는 홍범도 장군이 1927년 소련 공산당에 입당했던 전력을 고려하면 흉상을 설치해 기념하는 게 육사의 정체성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 공식 입장을 밝혔다.한편, 홍범도 장군의 흉상은 2018년 당시 육사 교장의 지시로 교내에 흉상이 세워졌고, 문재인 대통령 재임 당시인 2021년 8월 카자흐스탄에서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송환해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했다.정부는 홍범도 장군에게 건국훈장 최고 등급인 대한민국장을 수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