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 않고 궁평1로 잘못 출동 둘러대"…"신속한 증거확보 필요"
  • ▲ 국무조정실이 오송 지차하차 참사 당시 출동했다고 허위 보고한 흥덕경찰서 관계자를 검찰에 수사의뢰했다.ⓒ청주흥덕경찰서
    ▲ 국무조정실이 오송 지차하차 참사 당시 출동했다고 허위 보고한 흥덕경찰서 관계자를 검찰에 수사의뢰했다.ⓒ청주흥덕경찰서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를 감찰 중인 국무조정실이 침수사고 대처 관련 비위 정황이 드러난 경찰관 6명을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21일 국무조정실은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감찰 중 현장 경찰의 범죄혐의를 발견해 이날 오전 대검찰청에 수사의뢰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국조실이 이 사고 늑장 대응 의혹이 제기돼 청주흥덕경찰서를 상대로 감찰을 벌이는 과정에서 소속 경찰관들이 지하차도로 출동하지 않고 출동한 것처럼 허위로 보고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궁평2지하차도가 침수되기 전인 15일 오전 7시 2분과 7시 58분쯤 오송~세종간 도로 2공구 감리단장인 최 모 씨가 112 상황실에 "오송읍 주민들이 긴급 대피해야 할 것 같다. 궁평지하차도가 넘칠 것 같아 차량 통제가 필요하다”고 두차례 신고했다.

    이와 관련해 청주흥덕경찰서는 "신고자가 궁평지하차도라고만 말해 침수가 발생한 2지하차도가 아닌 1지하차도로 갔다"고 진술했다. 

    국조실 관계자는 "범죄혐의가 명백하고 대상자들의 진술이 모순 또는 충돌되는 상황에서 수사기관이 증거를 신속히 확보할 필요가 있다. 감찰조사 종결 전이지만 서둘러 수사를 의뢰하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