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휴대폰 3대 확보, 블랙박스 영상 등 분석 당시 상황 재구성
  • ▲ 궁평지하차도 현장에서 소방과 경찰, 국과수의 합동감식이 있을 예정이다.사진은 마지막 퇴적물 제거 장면.ⓒ청주서부소방서
    ▲ 궁평지하차도 현장에서 소방과 경찰, 국과수의 합동감식이 있을 예정이다.사진은 마지막 퇴적물 제거 장면.ⓒ청주서부소방서
    14명이 희생된 충북 청주 오송 궁평지하차도 사고의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된 가운데, 어제 장대비가 쏟아져 연기된 소방과 경찰, 국과수의 합동감식이 재개될 예정이다.

    소방과 경찰, 국과수는 18일 합동감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시간당 최대 60㎜에 이르는 장대비가 또다시 내리면서 지하차도에 물이 다시 차올라 합동감식을 진행하지 못했다.

    그러나 희생자 유류품을 수집 중인 과학수사팀은 어제 오전 11시쯤 지하차도 내부에서 실종자 것으로 보이는 휴대전화 3대를 확보했다.

    경찰은 실종자의 휴대전화와 차량 블랙박스 영상, 생존자와 목격자들을 조사해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고, 충북도와 청주시를 상대로 교통 통제가 안 된 이유를 수사하고 있다.

    충북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들 지자체로부터 이미 자료도 제출받아 지하차도 통제가 이뤄지지 않은 경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본부는 17일 이번 사고의 근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미호강 제방을 합동감식하고 제방 공사과정에 불법성은 없었는지도 들여다 보고 있다.

    경찰은 기초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강제 수사에 나설 걸로 보이는 가운데,  공무원들 과실은 없었는지, 112·119 신고 이후 대처가 적절했는지 등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송 지하차도 참사는 지난 15일 오전 8시37분쯤 침수참사가 발생하면서 14명이 사망했다.